절교
by
식작가
Aug 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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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나는 오늘
친구 하나를 잃었습니다
그 머나먼 길을
돌고 돌아
그 아득한 곳을 건너
천리 밖 진실을
지나왔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나는 오늘 친구 하나를
잃었습니다
그 세월 간
흙 속에 곱게 모셔놓은
싹텄던 마음을
그 침울한 곳에서
끄집어냈습니다
그 작달막한 우정은
언젠가 사랑이 되었습니다
그 세월 속 친구와
절교를 했습니다
그렇게
나는 오늘
친구 하나를 잃었습니다
201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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