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식작가

모여 앉아 웃었던 그때를
당연히 여겼던 날이 있었다
출발의 저편엔 도착이 있음을
앉았던 모두가 모르지 않았다
반환점을 돌았음을 알았고
도착점에 닿았음을 알았다
마지막까지 웃었던 것은
마지막임을 알았기에 가능했다
일상이 한 겹씩 쌓여서
어느새 꽤나 긴 시간이 되었고
뒤를 돌았을 적엔 울적해졌다


2018.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