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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오르는 달 Nov 12. 2017

19.'성숙'해진다는 것은 '인간다워진다'는 뜻이다

나이가 들면서 '성숙함' 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된다.


어떤 효용이 있을까

생각해보면 사실 막연하다.


경쟁과 기술이 상용어가 된 시점에

인성과 성숙이란 단어는

비실용적인 구시대적 느낌마저 든다.


더불어 현실적인 부/성공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여전히 잘 모르겠다.


다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전례없는 위기의 시대에 던져진 화두는

역설적으로 기계에 비해

'더욱 더 인간다운 면모'를 찾는 것이다.


최첨단 기술이 주인공인 시대에

미래인재의 요건으로 빠지지 않는 것이

'사회적 지능'과 '정서적 공감능력' 이다.


어린 친구들에게서 과거의 나 를 떠올리고

앞선 어른들에게서 미래의 나 를 상상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타인에게서 '나' 를 본다.


타인에게서 '나'를 발견하고

기술 속에서 '인간'을 찾는다.


인간은 위기를 감지하면

이성적 판단보다 본능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나.

그래서 자신에 대해 성찰하고

들여다본다는 것은 일종의 '회귀본능' 이 아닐까.


노화로 인한 신체적 쇠퇴는

피할 수 없는 자연적 현상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신적 성숙함을 꾀한다는 건

점점 더 인간다워지고 싶은 본능일지도 모르겠다.


아울러 수천 년 전 고대 그리스 신전에 새겨져 있던

말 한마디가 유효한 이유는

'나다움' '인간다움' 이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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