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성찰하며 과거를 돌아보게 되었다.
나의 첫 브런치 북을 발행했다!!!
브런치 북 작가가 선정된 후 3개월이 채 되지 않았다. 처음 작가가 되었을 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매거진을 발행하며, 독자와의 약속이 중요한 브런치 북 발행은 아주 먼 날의 일이라 생각했다. 독자는 없었지만 나 스스로와의 약속이기도 하기에 글쓰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내가 최소 매주 1회씩 연재는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매주 지담 작가님의 단어와 문장 훈련의 브런치북 '글연마장'의 '가나다라.....'에 한정된 한 글자로 시작해야 하는 덧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다.
작가님 글을 읽으며 느꼈던 마음을 댓글로, 덧글로 작성하기 시작했다. 나는 훈련이라 생각보단 한정된 한 글자로 시작한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재미있었다. 열심히 댓글을 쓰다가 덧글로 써야 된다는 것에, 내 글이 덧글이 되도록 노력했고 그래서 덧글을 잘 쓰기 위해 책을 더 열심히 읽기도 했다.
덧글을 작성한 지 10주! 한정된 한 글자로 문장을 구성하면서 의미를 더하다 보니 내 삶을 성찰하게 되었다. 나의 과거를 돌이켜 보며 현재의 삶에 가치를 두게 되는 덧글을 작성하고 있었다.
그때 '엄마의 유산' 모카레몬 작가님의 "버들 작가님! 브런치북을 발행하세요!"라는 말씀이 내게 작가님은 브런치북을 발행할 능력이 있어요 라는 칭찬으로 들렸고, 매주 한 편의 덧글을 완성하게 되면서 '주 1회 연재도 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도 얻게 되어 첫 브런치북에 도전할 수 있었다!
브런치북 발행 계기가 된 내 삶의 성찰을 담은 덧글!
이번엔 자, 차, 카이다.
지담 작가님은 '자 : 자기 존재의 현시화'로
자신의 변화가 모두의 변화를 도모한다 (중략)
자기가 변하면 주변은 변하게 되어있다.
자신의 변화는 자신의 미래뿐만 아니라
자녀의 미래, 꿈까지 키워낼 수 있는 힘이라는 사실은 누가 뭐래도
자명한 진리이다.
나의 덧글)
자 : 자기 존재의 현시화
자식들의 빠른
자립을
자랑처럼 말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기위로가 되면서
자율적으로
자유를 만끽, 즐기며
자만하고 살았네요
자문을 받아
자문해 보니
자아도취에 빠져
자신을 합리화하며
자기 꾀에 속아
자기객관화를 못하고 살았지요
자신이 하는 일에 가치 부여도 없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아를 직면하고
자기일을 찾고자
자기생존과
자기진로를 고민하는
자녀 나이 또래의 청년들에게
자리에서
자처하며
자료만 내밀면서
자존감과
자기효능감을 찾으라고
자극을 준다며
자기말만 했었어요
자기세계와
자기이상향만 추구한 것에
자괴감이 들어
자체적으로
자기개방하니
자잘한
자질구레한 것들로
자기로 사는 편안함에 빠져
자초하다가
자멸할뻔함을
자고하여
자각하게 됨이 참 다행입니다.
자제하며
자명한 진리를 따라
자기 존재를 현시화 하여
자체적으로 일에 의미 부여하고 가치 있게 살아보렵니다!
로 나의 과거를 성찰하며 현재의 삶에 가치를 부여하는 글을 완성했다.
다음 단어는 '차'이다.
나는 덧글로 쓰기 시작하면서 미리 초안을 만들어 둔다. 그리고 작가님이 작성하신 내용을 보고 수정하여 덧글을 완성한다. 그런데 차로 시작하는 글은 너무 생각이 나지 않아 며칠을 끙끙 대었다. '차' 그냥 달리는 차에 생각이 함몰되었다.
"엄마 어디까지 썼어요?" 나의 덧글 쓰기에 딸과 사위가 관심이 많다. 말이 나온 김에 하소연을 했다.
'차'에서 꽉 막혔어. 차를 타고 차선을 따라 차로를 달려가고만 있어.....
그 말을 듣고 있던 남편은 "그냥 쓰지 마! 무슨 댓글을 그렇게 고민하면서 까지 힘들게 쓰냐!"라고 버럭 했다.
그때 딸의 말 '용두사미'가 되면 안 되죠 ~
엄마 '차'를 버려요. 타는 차에서 벗어나세요!!!!!
그리고 딸과 사위는 '차'로 시작하는 문장들을 만들어 내었다. 브레인스토밍 시작!!!
사위의 "차려입은 옷을 갈아입는 나무들"
캬~~~~~~~~~~~~~~~~~
나는 느낌이 왔다!!!. 역시 NF 내 사위!
작가님의 '차 : 차분하게'
작가님의 차는 차려입고 희망차게 나갔다가 차갑게 식게 된 감정에 대한 소회를 담아주셨다. 작가님 글을 읽으며 다양한 감정을 담아 내심에 또 감탄을 하게 된다.
나의 차)
차 : 차분하게
차가운 바람결,
차려입었던 옷을
차례차례 갈아입는 나무들과
차곡차곡 쌓여가는 낙엽들을 보며
차별 없이 예년과 똑같은 계절들이었으나
차이가 많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차분한 마음으로
차 한잔 마시며
차근차근 올해를 돌아본다.
차일피일 미뤄 둔 일은 없는지,
차마 부끄러워 전하지 못한 말은 없는지,
차라리 포기하는 게 편하다며
차선책만 좇지는 않았는지,
차비 없이 무임 승차했던 행운들과
차렷! 이 답이라며
차고 넘치는 행동으로
차세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차갑게 대했던 마음도 되짚어 본다
차량을 점검한 듯 세심하게 살피고
차를 운전하듯 브레이크와 액셀을 잘 조절하며
차창 너머 세상을 바라보듯
차원을 한층 높인 정신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련다.
차고 나가시는 일들이 계획대로 다 마무리되시길 응원드리며 오늘도 감사합니다.^^
나는 덧글을 쓰며 올해를 돌아보며 잘 마무리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카!
이번엔 '카레, 카센터'에서 멈췄다.
이번에도 딸과 사위 찬스!
사위의 '카메라에 담긴 사진들', '카네이션'
딸의 '카더가든의 노래 나무' , '카스테라'
너무 좋다!. 그런데 난해하다. 어떻게 주제를 잡아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
작가님은 뭐라고 쓰실까?
처음으로 작가님께 연락해서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진짜 덧글 쓰기에 진심이다. 딸의 '용두사미'라는 말도 한몫했다
나를 코칭해 주며 글쓰기로 이끈 동료와 점심을 먹으며 도움을 청했다.
동료의 카로 시작된 첫 단어 '카르마!!!'
유레카!!!!!!!!!!!!!!!!!!.
그리고 일요일을 기다렸다.
지담 작가님의 카 : 카리스마
카라의 멤버였던 구하라
카나리아처럼 이쁘게 노래하던 그녀는
카더라에 의해 무섭게 어둠 속으로 몰려갔다(중략)
로 시작하여
카리스마 있는 삶, 카오스가 질서를 잡는 조화에 이루는 삶으로 신의 선물을 받을만한 삶에 대해
작성하셨다.
내가 떠올렸으나 활용 못한 카카오톡, 카사노바, 카라멜을 다 사용하셨고
내가 떠올리지 못한 그리고 들어도 보지 못한 카나리아, 카덴자, 카논, 카잔차키스, 카뮈, 카멜롯, 카론등등 그리고 카더라까지 사용하여 정신을 깨우는 한 편의 문장을 완성하셨다. 역쉬.......
덧글로 잘 수정해 보려다 포기하고 그대로 올렸다.
작가님 글에 어우리는 덧글이 되기란 쉽지 않다!!
나의 덧글) 카 : 카르마가 있는 삶!
카르마가 있는 인생이기에
카푸치노에 시나몬 향기 담은
카페인으로 나를 깨우며
카페에 앉아
카메라에 담긴 지난 삶을 돌아본다.
카네이션을 받는 부모로 살게 되면서,
카스테라처럼 부드러운 환경과
카니발 같은 순간들을 만들어 주기 위해
카드를 맘껏 쓰다가 패가망신할 뻔도 했으며,
카레이서처럼 앞만 보며
카우보이가 황야를 달리듯 겁 없이 일에 도전했다가 실패하며, 실망하고 좌절도 했다.
카누 같은 작은 배에 몸을 실어 험한 세상의 물살을 힘차게 헤쳐나가다가
카더카든 나무의 가사처럼 무력한 걸음과
혼잡한 TV 속 세상없이 또 울기도 했다.
카멜레온처럼 회사에서는
카리스마를 장착한 프로로, 가정에서는 다정한 엄마로 모습을 바꿔가며
카오디오의
카세트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위로받고
카라반이나 캠핑을 가서 자연에서 힐링, 치유하며 극복했다.
카오스 같던 삶에서 얻은 교훈에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더하여
카운슬러로서 직업을
카운슬링하고 있는 나는
카레가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져 깊은 맛을 내듯, 수많은 삶의 경험이 차곡차곡 쌓인 지금의 내가 참 좋다.
내가 좋아졌다. 그래서 써놓고 계속 읽었다. 그동안의 내 삶을 한 편의 글로 완성한 기븐이다.
다음은 '타, 파, 하!'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번에 쓰면서 경험하지 않았던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자!, 함몰되지 말자!, 난해함 속에서 주제를 찾아가는 재미!!!!
덧글을 쓰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
딸의 말처럼 용두사미가 되지 않기 위해, 마지막 3주도 파이팅이다!!
이런 내가 참 좋다!!!!!!!!!!!
사진. ko_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