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을 준비!, 말할 준비!
아이야!
이 문자는 엄마와 상담 후 취업하게 된 구직자분이 보내셨단다.
'반복하던 실수를 멈출 수 있었다'
엄마 덕분에 반복하던 실수를 멈출 수 있었던 건 엄마가 해준 말이 도움이 되었다는 뜻이겠지?
엄마 말이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건 이분이 엄마 말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기에 가능했어.
엄마는 조언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느껴져도 바로 말하지 않아.
엄마 말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만 도움이 줄 수 있는 얘기를 한단다.
엄마가 직업상담 분야에 처음 취업하게 되었을 때니까 약 17년 전쯤이다.
너무 라떼인가?
그런데 엄마는 그때 기억이 너무 세서 사람을 대할 때 늘 염두에 두고 있단다!
12년간 하던 일을 그만두고 전직하면서 계약직으로 입사하게 되었지.
엄마가 희망하던 일이었기에 엄마는 일이 참 재미있었어.
남을 돕는 일을 하며 보람도 느끼고, 월급도 받으니 훨훨 날아다녔지.
신입인데 신입 같지 않게 일했던 거야.
상담은 원래 하던 일이고, 단지 앞에 '직업'만 붙었으니 그 분야 공부만 하면 되었거든.
그러다 보니 윗분들께 칭찬을 많이 받았지.
그때, 엄마와 함께 입사한 동기가 한 명 있었어.
동기는 엄마보다 나이가 5살가량 어렸고, 자녀 양육으로 경력이 단절되었다가 입사했어.
결혼 전에도 사회 경험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해.
동기는 일에 적응하는 것도,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어려움이 많아 보였어.
엄마가 보기에 너무 안타까웠지.
엄마는 동기와 친하게 지내고 싶었고, 함께 일을 잘 해내고 싶었거든.
그래서 어느 날,
엄마는 동기가 맡게 된 일에 대해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려고 했지.
동기가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거든.
그런데 그 동기 표정이 엄청 굳어지면서 엄마에게 하는 말,
"선생님!, 뭔가 착각을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선생님은 제 입사 동기예요!"
맞지!, 엄마는 입사 동기지!
엄마는 얼굴이 빨개졌어, 엄마의 오지랖인거지.
그때, 알았어.
원하지 않은 조언은 단지 오지랖일 뿐이란 걸.
거부감만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하게 된 거지.
그 이후로 엄마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먼저 조언하지 않아.
후배라고 할지라도 엄마에게 물어오는 사람에게만 엄마의 의견을 얘기해.
의견이라고 얘기한단다, 정답이 아닐 수 있기에,
조언이 되고 싶었어, 잔소리로 느낄 수 있기에,
그래서 엄마에게 묻는 사람에게만 엄마가 아는 선에서 상세하게 대답해 주지.
그러니 아이야!
일을 하다가 잘 모르는 게 있거든 '잘하는 척, 아는 척' 하지 말고 꼭 선배에게 질문하렴.
선배들이 엄마처럼 먼저 얘기를 못해주고 질문해 주길 기다릴 수도 있어.
질문하는 건 절대 창피한 게 아니란다.
질문하지 않으면 조언을 들을 수 없어.
질문해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거란다.
책에서 배울 수도 있지만 앞서 가본 사람에게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걸 잊지 마!
엄마가 하는 일은 구직자에게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거야.
취업에 도움이 되는 말은 해줘야 하는 것이지.
구직자 중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엄마에게 물어볼 수 없는 사람들이 있어.
자신의 생각에 갇혀 있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기에 질문하지 않는 거야.
그렇기 때문에 엄마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은 사람들에게 엄마는 질문부터 한단다.
걸림돌 해결방안은 어떤 게 있을지,
면접관 입장에서 그 답변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은지,
인사 담당자가 자기소개서를 읽고 어떤 사람이라고 예측할지,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가 뭔지 등등을 질문하고 듣고 또 질문한단다.
엄마의 질문에 답을 하면서 구직자는 자신의 말과 글이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지.
그 순간에 엄마가 해주고 싶었던 말을 시작하는 거야.
조언을 해주고 싶고, 도움을 주고 싶을 때도 먼저 질문해야 해!
진짜 조언이 필요한 상황인지 확인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봐야지.
그러면서 조언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 대답을 잘 들어보는 거야.
아이야!
질문이 참 중요하지?
질문해서 배우고, 질문으로 가르쳐 주는 지혜로운 사회인이 되길 엄마가 응원해!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은 어떤 점에서 나보다 앞서 있다.
그 점을 나는 그들에게서 배워야 한다.
- 랠프 월도 애머슨
직접적인 명령대신 질문이나 요청을 하라.
아무도 명령받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함부로 내리는 명령으로 생겨난 불쾌감은 굉장히 오래 지속된다.
분명히 나쁜 상태를 바로잡기 위해 내린 명령일지라도 말이다.
능률적인 지도자라면 직접적으로 명령하지 않고 질문하거나 요청한다.
질문은 지시를 보다 부드럽게 만들어줄 뿐 아니라 창의력을 자극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명령을 내리는 결정에 본인이 참여하면 그 명령을 쉽게 받아들인다.
잘못도 자연스럽게 고칠 수 있다.
상대방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자기가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하면 반감대신 협조를 불러일으킨다.(주 1)
아이야!
들을 준비가 되어있니?
들려줄 것은 찾아봤니?
그럼 질문부터 하렴!!!
주 1) 데일카네기 100일 필사, 데일카네기, 다산북스
사진. ko_choi
https://brunch.co.kr/@fd2810bf17474ff/1742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3Z4R2VoCVZjnu1j7FOnxVFrJ1a5LaNKu4G7H4Q3GRHTvBsQ/view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