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목적이 먼저야!!

의미있는 삶을 살아보자.

by 버들s

아프지 말고 살아야지 vs 건강하게 살아야지


아이야!

엄마는 매일 아침 외할머니와 전화 통화를 해.


아침은 뭐해서 드셨나?로 시작되는 통화 내용은 주로 '임영웅, 노래교실, 건강' 이란다.

할머니께서는 일주일에 두 번 노인복지센터에 가신단다. '음치 탈출' 수업과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부르는 수업을 수강하시지.

노래교실 강사님이 할머니에게 노래 잘하신다고 칭찬해 주셨다고 엄마에게 자랑도 많이 하시곤 해.


할머니가 '우리 영웅이' 하며 임영웅 좋아하시잖아, 매일 임영웅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운동을 하시다 보니 가수가 되신 거야.


오늘 통화의 핵심 내용은 할머니가 다니시는 노래교실의 송년회!

노래교실에서 진행되는 두 번의 송년회를 참여할 생각에 들떠 계시더구나.


'송년회 가서 삼겹살 구워 먹을 예정이다, 피자와 치킨 시켜 먹을 예정이다' 하고 엄청 흥이 나서 얘기하셨어.

그러시다가 통화를 마무리하시면서 "내가 이렇게 열심히 운동하고, 노래교실 다니는 건 안 아프게 살려고 그래. 내가 아프면 너희들 고생하고, 신경 쓰잖아."라고 하시는 거야.


즐겁다가 마지막은 갑자기 우울한 느낌으로 분위기가 '착' 가라앉게 되는 거지.


할머니는 엄마와 전화 통화의 마무리로 항상 같은 말을 반복적으로, 스스로를 세뇌하듯 말씀하시곤 해.


"내가 안 아프려고 이렇게 먹고 있고, 운동도 계속하고 있고, 노래교실도 열심히 다녀.

내가 아프면 자식들이 신경 쓸까 봐, 안 아파야지 하고 열심히 다니는 거야.

해준 것도 없는데 내가 아프면 너희들 신경 쓰느라 일도 못하고 병원비도 많이 들잖아.

치매 걸리면 큰일이니까."


엄마는 할머니와 통화할 때는 주로 듣는 담당이야.

할머니 얘기를 들으면서

"잘하셨어요, 좋으셨겠다~, 고생하셨네, 좋겠다!라고 호응만 해드리지.


그런데 오늘 엄마는 할머니의

" 내가 안 아프려고~..... " 말끝에 할머니께 제안을 드렸단다.


"엄마, 안 아프고 살아야지 말고 건강하게 살아야지 말을 바꿔보세요!"


"매번 '내가 안 아프고 살려고'라고 하시는데 그보다 '내가 건강하게 살려고'라고 하시면 더 좋겠어요.


'건강하고 즐겁게 살려고 먹고, 운동하고, 노래교실도 다녀'라고 얘기하시다 보면 엄마의 삶이 더 행복해질 것 같아요."



아이야!

너는 어때?

무슨 얘기를 할 때 부정적인 언어를 먼저 사용하고 있지는 않니?


긍정의 언어나 목적을 이룬 모습을 상상하게 되는 언어를 앞에 쓰는 습관이 필요해.


'~하지 마라'는 명령을 처리할 때, 오히려 그 금지된 대상을 더 강렬하게 떠올리게 되는 심리적 현상을 '부정어의 함정'이라고.

우리 잠재의식은 '부정어'를 바로 이해하지 못하고 명령어 속에 포함된 '핵심 단어'를 먼저 시각화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오류야.


예를 들어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들으면 뇌는 먼저 '코끼리'라는 단어의 이미지를 떠올리고 그다음에야 "생각하지 마라'는 부정의 논리를 적용해 이미지를 지우려 노력하는 거란다. 문제는 떠올린 코끼리의 이미지가 이미 뇌에 각인되어 버린다는 점이지.


어른들이 아이들한테 자주 말하는

"뛰지 마!", "떠들지 마!", "실수하지 마!" 등이 부정어의 함정에 빠질 수 있는 말들이야.


"천천히 걷자", " 조용히 하자", "꼼꼼하게 확인하자"라고 긍정어를 사용해야 하는 거란다.

'~하지 마'라는 금지어 대신 ' ~해라'라고 지침을 주는 거지.


마가 할머니께 말한 것처럼 목표를 시각화하는 방법도 있어.

'안 아프려고'라는 말속에는 '아플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고, 자연스럽게 아픔을 먼저 떠올리게 되잖아. 그러니까 회피하고 싶은 '부정'이 아니라, 도달하고 싶은 '목적'을 이야기하는 거야.


안 아픈 것에 궁극적 목적은 건강하고 즐겁게 사는 행복한 삶이잖아.

건강하게, 즐겁게 살려고, 신나게 살려고, 의미 있는 삶을 살려고 운동해!라고 말하면 삶이 좀 더 즐겁고 신나게 느껴지고 의미 있게 느껴질 거야.

그래서 할머니께 '안 아프면서 살려고' 대신 '건강하게 살려고', 또는 '신나게 살아보려고'라고 말씀드린 거란다.


건강하게, 신나게, 의미 있게 등 목표를 시각화하니까 막 상상되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지?

기분이 좋아지면 더 하고 싶고, 계속하고 싶게 되고, 자주 하게 되어 결과가 더 좋아지는 거야.


아이야!

무언가 하고자 할 때, 긍정의 단어를 먼저 쓰자!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앞에 두고, '행동'을 뒤에 붙이는 것만으로도 너의 하루는 달라질 수 있단다.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접근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삶으로부터 얻어내는 결과물이 달라진다.

프레임을 알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어느 날 세실과 모리스가 예배를 드리러 가는 중이었다.

"모리스, 자네는 기도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된다고 생각하나?"

"글쎄 잘 모르겠는데...., 랍비께 한번 여쭤보는 게 어떻겠나?

세실이 랍비에게 가서 물었다.

" 선생님, 기도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되나요?"

"(정색을 하며 대답하기를) 형제여, 그건 절대 안 되네. 기도는 신과 나누는 엄숙한 대화인데 그럴 순 없지.


세실로부터 랍비의 답을 들은 모리스가 말했다.

"그건 자네가 질문을 잘못했기 때문이야. 내가 가서 다시 여쭤보겠네."

이번에는 모리스가 랍비에게 물었다.

"선생님, 담배를 피우는 중에는 기도를 하면 안 되나요?"

"(얼굴에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형제여, 기도에는 때와 장소가 필요 없다네.

담배를 피우는 중에도 기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지.


미국에서 널리 회자되는 유머 중 하나다. 위의 경우처럼 동일한 행동도 어떻게 프레임으로 하느냐(담배를 피우면서 기도하는 행동 vs 기도하면서 담배 피우는 행동)에 따라 우리가 삶에서 얻어내는 결과물이 결정적으로 달라진다.(중략)


프레임은 다양한 형태를 지닌다.

우리의 가정, 전제, 기준, 고정관념, 은유, 단어, 질문, 경험의 순서, 맥락 등의 프레임이 대표적인 형태다.


사람들은 흔히 프레임을 '마음가짐' 정도로만 생각한다.

그래서 좋은 프레임을 갖추기 위해서는 좋은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나 프레임은 결심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설계'의 대상이다.


프레임 개선 작업은 나의 언어와 이유, 가정과 전제, 단어와 질문, 경험과 맥락 등을 점검한 후에 더 나은 것으로 설계하고 시공하는 작업을 요한다(주 1)



주 1) 프레임, 최인철, 21세기 북스


사진. ko_choi


https://brunch.co.kr/@fd2810bf17474ff/1742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3Z4R2VoCVZjnu1j7FOnxVFrJ1a5LaNKu4G7H4Q3GRHTvBsQ/view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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