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편지가 책이 되어 도착했다!

by 버들s

딸아이가 써준 편지가 담긴 책을 받았다.

1월에 있던 MZ에게 전하는 엄마의 편지극 '아이야, 너는 너로 살아라'을 본 후 딸이 내게 써준 편지가 책으로 만들어져 오늘 집에 도착한 것이다.



요즘 '엄마의 유산' 공저 준비를 하고 있는 나로서는 딸의 편지가 담긴 책을 받으니 감회가 남달랐다.

내 딸도 내가 쓴 편지글을 보면 이런 느낌이겠지?

제일 먼저 딸이 써준 편지를 읽었다.


"엄마랑 똑 닮은 내가 엄마에게 어떤 유전자를 받았을까 연극에서 나온 질문을 떠올려봤어요

크고 깔깔 거리는 웃음소리, 밝은 얼굴로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 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지고 하는 책임감, 가정에 아낌없는 사랑을 주는 따뜻함...


좋은 점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나는 엄마한테 좋은 점만 받았어요

오늘 어떤 어머니는 본인보다 나은 삶을 살라고 했는데 나는 엄마만큼 잘살면 딱 좋을 것 같아요"


" 엄마만큼 잘살면 딱 좋을 것 같아요 "라는 딸의 글, 내가 잘 살아가야 하는 이유이고 제대로 살아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앎을 행동으로 옮기는 삶, 정신을 단단히 하는 노력을 계속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딸의 편지가 담기니 책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편지가 주고 있는 힘이 느껴진다


내가 쓴 편지가 담긴 책도 아이들이 소중하게 여기게 될 것이다. 이사 다니면서 다른 책은 다 버려도 내가 쓴 글이 담긴 책은 버리지 않고 책꽂이에 꽂아 둘 것이다. 끝까지 내 아이 책장 책꽂이 한편에 꽂혀 있게 되어 자녀를 낳으면 할머니 글이라고 읽어주게 될 것이다.


그렇게 내 글이 담긴 책이 나에게서 내 아이에게로 그리고 손주의 손에 닿게 될 것이다.

또 함께 쓴 작가님들의 자녀, 손주와도 만날 책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성실히 거짓 없는 글을 써나가야 한다.

아이들이 읽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글, 손주가 읽어도 좋은 글을 쓰고 싶다.


글을 쓸수록 더 욕심이 생긴다. 빨리가 아니고 제대로 써내고 싶다. 그래서 오래 두고 보아도 좋은 그런 책을 만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 쓰고 지우고, 읽고 쓰고 고치고, 깨닫고 쓰기를 계속 반복해야 하는 것이다. 글다운 글이 될 때까지...



오늘 편지가 담긴 책을 받고 드는 또 다른 생각!

'편지극을 보고 쓴 당신의 편지가 책자로 엄마와 자녀의 손으로 배달됩니다'라고 홍보가 되긴 했지만 책자에 대해 나는 편지 모음집 정도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우리 집에 온 것은 책자가 아닌 책이었다.


"당신의 진심 어린 마음이 사랑하는 가족의 손으로 가슴깊이 전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선물합니다" 선물이었다!


편지극에서 전해주신 10편의 소중한 대본 글을 작성한 편지글과 함께 실어주신 것이다

그날의 감동이 그대로 되살아났다. 기억에 맴돌았던 그 문장을 다시 꼼꼼히 읽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편지극을 읽고 쓴 아내에게, 자녀에게, 엄마에게 쓴 편지글이 더해지니 글이 주는 감동이 배가 된다. 특히 그날 신뢰에 대한 편지를 낭송한 작가님 딸이 쓴 글에 한참 머물렀다.


" 5명의 엄마 중, 울며 말하는 우리 엄마가 제일 멋지더라. 엄마가 신뢰에 대해 얘기하는 걸 가만히 듣고 있으니... 뭔가 울컥했어요.


엄마 사랑해요♡ 지금 쓰고 있는 볼펜의 색은 또렷하지 않지만 내 마음은 무엇보다 또렷해요

ㅡ 엄마의 위대한 딸"


본인 스스로 엄마의 위대한 딸이라고 말하며 또렷해진 마음을 전해준 자녀의 정신이 고스란히 내 가슴에 한참 머무른 것이다. 이렇게 대본과 정신이 담긴 편지를 꼼꼼하게 책으로 만들어 주신 정성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진정성(眞情性)!

진실하고 진실한 참된 마음이 느껴진다.

그렇게 진정성 있는 분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다!

나도 이분들과 어울릴만한 진정성 있는 사람이 되도록 계속 노력해 보련다.


"요즘 엄마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이루어 나가는 것을 보니까 엄마가 참 멋있고 자랑스러워요.

작가가 되어 글도 쓰고 강의도 많이 하고, 어디서든 엄마의 능력이 빛나는 것 같아서 오늘 연극에서 나왔던 탁월함이 엄마랑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딸의 글처럼 탁월함이 잘 어울리는 엄마로 살아보련다!




소신이 무엇인지 모르거나 외면하는 삶을 숫자만 불리는 연명하는 인생이라 할 수 있으니 어떤 순간에도 자신이 정한 길에 있어 소신을 지켜가길 바란다.


소신이 필요한 어떤 순간에는 네 손에 쥔 것을 잃을 것 같은 상당한 타격에 겁도 나겠지만 결과적으로 더 위대한 시선이 네 인생을 들여다보고 있음을 잊지 마라.


당장의 '손해'처럼 느껴지겠지만 그 위대한 시선이 절대적으로 널 보호해 줄 거야.

더 큰 '이로움'을 위해 지금 잠깐 '겁나는 상황'이 필요할 뿐이야.

그저 '겁'이라 포장된 길을 지나고 있을 뿐이야 (주1)


소신을 가지고 소신 있게 써보련다!!!

감사합니다♡♡♡♡♡♡♡♡♡♡♡♡♡


주 1) 엄마의 유산, 김주원, 건율원,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