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계획한 자의 몫이다
2025년 상반기를 멋지게 마무리했다. 6.30일에 내가 소망하던 브런치스토리 작가로 선정된 것이다!!
이 공간에서 글을 쓸 수 있다는 자체가 영광이며, 어떻게 이게 가능한지 생각할수록 신기하다.
지금 돌이켜보면 지난 6개월의 기간이 절묘한 타이밍의 연속성에서 누가 나를 위해 준비한 길에 이끌려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정년퇴직 이후 내 이름으로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나마 가지고 있었고, 가족들한테도 그렇게 얘기하곤 했다. 그렇게 하려면 퇴직 전 미리 글쓰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 브런치스토리에서 글쓰기 관련 글을 계속 찾아보곤 했는데 '글쓰기는 필사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라는 내용과 '글을 매일 써야 한다'는 내용이 많았다. '필사와 매일'이 두 단어 가 마음에 콕! 박혔다.
2025년 올해를 시작하면서 변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숨지 말고 당당하게, 뭐든 주체적으로 해보자라고 스스로 독려했다. 그런 의미에서 필사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책을 읽을 때나 브런치스토리에서 좋은 글을 만났을 때 메모장에 적어두었었는데, 올해는 필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노트를 구입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상담받으러 온 구직자분이 예쁜 노란색 은행 다이어리를 선물로 주셨다. 보통 선물은 받지 않고 돌려보내는데....... 이 다이어리는 구직자분께서 따로 돈을 드려 구입한 것이 아니기도 하고, 노란 색상, 사이즈가 내 마음에 꼭 들어 고맙다고 인사하며 냉큼 받아버렸다.
그리고 속페이지에 큼직하게 Change up 2025!라고 적었다
그리고 매일 읽고 있는 책이나 출, 퇴근길 브런치스토리에서 만나게 된 좋은 글귀를 필사하기 시작했다. 다이어리가 한 장, 한 장 채워질 때마다 뿌듯했다. 처음에는 글귀를 필사하다가 조금씩 내 생각을 추가로 덧붙이기 시작하며 이 노트를 올해 안에 꽉 채우리라 다짐했다.
혼자만의 다짐, 그리고 그 다짐이 매일 조금씩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3월! 센터에서 동호회가 만들어졌다. "강의하는 사람들끼리 모임을 갖자"로 시작해 동호회가 조직된 것이다. 그리고 어떤 활동을 할 것인가를 의논하다 ' 데일 카네기 100일 필사'를 매일 하나씩 필사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한다.
나는 동호회 회의 날 참여를 못했었고, 내가 필사를 하고 있는지 아무도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회의 결과가 필사로 결정 난 그 상황이 그저 신기하였다.
첫 필사의 시작이 3.6일이었다. 노트에 필사하고 그 부분을 사진 찍어 동호회 밴드에 올리면서 한줄평을 작성해 보았다. 업무가 아닌 내 감성이 담긴 나의 글을, 비록 한줄뿐이더라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게 처음이었다. 한줄평도 한참을 고민하고 찾아보고 작성하였다. 다른 회원은 아무도 한줄평을 작성하지 않았기에 혼자 하는 것이 어색하고 부끄러웠지만 지속적으로 작성하였다.
그렇게 매일 밴드에 올려준 데일 카네기 필사를 하게 되었다. 함께 하기에 정해진 시간을 내는 게 수월해졌고 처음에 쓰기 힘들었던 한줄평 작성도 좀 편해졌다. 내 노트에는 한줄평보다 더 많은 글들이 덧붙여지고 있었고 그 내용도 함께 사진으로 밴드에 올려졌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회원이 필사하는 내용보다 내가 쓴 한줄평, 덧붙여진 그 글을 더 관심 있게 보고 있다는 말을 해주었다. 내가 쓴 글이 나름 읽을만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참 고마웠다. 그리고 관심을 가지고 읽고 있는 회원이 있다는 생각에 좀 더 신경 써서 작성하게 되었다. 역시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하는가 보다.
그러던 어느 날 회원 중 한 명이 코치 시험에 응시하기 위한 코칭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게 부탁을 해왔다. 그래서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피코치가 되어 동료의 코칭을 받게 되었다.
내 미래 계획에 대해 코칭을 받게 되면서 브런치 작가가 되는 게 현재의 소망인데 생각만 하고 도전을 해보지 않았던 부분들,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코칭을 받고 바로 행동에 옮겼다. 브런치스토리 작가 신청을 클릭했다!
나는 내가 작가 신청만 하면 글을 쓸 수 있는 줄 알았다. 헉!
당장 보여줄 포트폴리오가 필요했다. 부랴부랴 네이버에 블로그를 개설하였다.
그리고 25.6.3일 블로그에 첫 글을 올렸다. SNS상에 처음 올려진 글이다.
올려진 글에 좋아요를 눌러주는 분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떻게 알고 내 글을 읽게 되는지, 또 좋아요가 눌러지는 자체가 너무 색다른 경험이고 인정받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거의 매일 2~3시간을 들여 글을 등록하기 시작했다. 중독자가 이래서 되나 보다 싶었다. 매일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 들었다.
블로그를 개설할 때는 내가 얼마나 글을 얼마나 쓸 수 있는지 몰랐기에 올 하반기에 작가 신청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매일 글을 쓰게 되고, 좋아요를 확인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일단 한번 신청이나 해볼까? 떨어지면 또 신청하면 되지'라는 마음이 들었다.
25. 6. 27일 금요일 밤에 블로그 올려진 글 20개를 정성껏 브런치스토리에 옮기고 작가 신청을 눌렀다.
그리고 기다렸다. 그런데 바로 6.30일 월요일에 브런치스토리 작가로 선정되었다고 메일을 받게 된 것이다!!!
세상에나~ , 이렇게 빨리...... 6월 3일 블로그 시작을 하면서 작가신청에 선정까지 엄청난 일이 벌어진 것이다.
가족들이 '작가'가 되었다며 축하해 주었다. 내가 쓴 글을 보고 싶어 했지만 그건 여전히 비밀이다^^
지난 6개월을 돌아보게 되었다. 한 해를 시작하며 변화를 다짐하고, 변화의 시작을 글쓰기로 마음먹고 필사를 하며 용기 내어 내 생각을 글로 남겨본 행동들. 그리고 블로그개설, 작가 신청까지 이어진 우연들이 참으로 신기했고 내 안에 이런 능력이 숨어 있는지 정말 몰랐다.
내가 제일 잘했던 거....... 일단, 해본 거!!
역시! 행동하는 게 젤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