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위한 삶이었는데...

혜택을 본 건 나였다

by 버들s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올린 날은 감정이 올라와서 글을 쓰다가 가슴이 먹먹해지고, 누군가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눈물이 난다.


글쓰기를 처음 시작할 때 의도와는 달리 자꾸 과거의 나를 만나게 되니 안쓰러운 마음이 들고, 막막했던 그 시절이 떠오른다.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잊혀서 없어진 게 아니고 그냥 누르고 살았나 보다.


다시 나를 꺼내 보게 되는 것! 과거의 나를 마주하게 되는 것도 내가 생각지 못한 글쓰기의 장점인 건가?


요즘의 나는

"볼 때마다 웃고 있네요, 행복하신가 봐요", "축하해요, 역시 능력자! 샘이 될 줄 알았어요" ,

"열정이 넘쳐 보여요, 건강해서 좋겠다~"

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미소, 능력자, 열정!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해주는 키워드다.


첫 번째 웃는 얼굴!

링컨의 명언 중 “나이 마흔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즉 ' 마흔 이후의 얼굴은 스스로 만든 것이다'가 있다.


이 말은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겪는 경험, 생각, 그리고 삶의 방식이 얼굴에 드러나게 되므로, 자신의 내면과 외모 모두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나는 자녀를 양육하며, 일을 하면서 바쁘고 힘들었지만 웃으며 살려고 노력했다.

일에 지쳐 퇴근하면 현관문 앞에 멈춰 선다!

엄마 노릇을 시작해야 하는 그 시점에서 숨을 다시 한번 고르고, 최대한 밝게 웃으며 문을 연다!!


"얘들아~ 엄마 왔다!!" 나의 밝은 미소가 나를 기다리는 아이들한테 고맙고 반가운 마음을 담은 감사 인사이다. 그리고 남편한테도 되도록 미소를 지었다. 고마움과 미안함을 대신하여 나는 잘 지내고 있고 괜찮다는 간접표현이었다.


나는 웃어야만 했다. 엄마의 표정이 가정의 얼굴이기에.... 나는 밝은 가정을 만들고 싶었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행복해진다 '라는 말을 그래서 더 믿는 편이다.


그렇게 살다 보니 웃는 게 습관이 되어 나는 밝은 미소를 가진 인상 좋은 얼굴을 갖게 되었다

두 번째, 능력!

나는 돈이 필요했다. 내가 번 돈으로 마음 편하게 친정을 도울 수 있도록 일을 해야 했다.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유지하려면 능력이 필요하고 전문가가 되어야 했다.

일을 하면서 내 이력서를 한 줄 한 줄 채워갔다. 경력, 학력, 자격증.....


매년 연초에 계획을 세웠다. 해마다 자격증이나 학력 중 한 줄은 반드시 추가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더 좋은 직장으로, 전문가로 발전하게 되었다.

지금은 상담 및 사내강사를 하면서 구직자 대상 강의도 하는 등 동료들보다 일을 많이 하게 되니 승진도 빨라 능력자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마지막 열정!!

나는 요즘 참 단순하게 살고 있다.

앞날에 대해 걱정을 거의 안 하고 현실을, 지금 이 순간! 주어진 것들에 대해 최선을 다한다.

일, 공부, 운동, 모임, 여행, 먹는 거 등 뭐든 열심히 한다.


예전에는 앞날에 대한 걱정을 참 많이 했다. 특히 아빠가 덜컥 덜컥 일을 벌이시고, 문제를 일으켜 내가 해결하러 다녀야 하는 일들이 빈번할 때는 원망스러운 마음이 많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

스스로도 지치고 힘들었지만 옆에서 돕는 남편한테 너~무 미안하고 부끄럽던 그 시절.


미래를 생각하면 한없이 암울해지고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은 두려움에 한발 앞으로 디디기도 버겁게 느껴지고, 그 생각에 생각에 빠져들다 보면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에 짓눌려 현실을 다 포기하는 방법을 찾아보게 되는 날도 있었다.


그런데 살아보니 내가 미리 걱정하고 최악으로 생각했던 일들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현실은 최악보다 조금은 나은 편이었다.


그래서 걱정의 늪에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나를 위해 미래 일어날 일에 대해 미리 생각하지 않는다.


당면하게 된 문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인지 아니면 누구의 과제인지, 누가 해결을 해야 하는 일인지를 판단한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적극적으로 최대한 빨리 나서서 해결하여 내 머릿속에서 빨리 없애버린다. 그리고 나 아닌 타인의 과제는 한발 뒤에서 본인들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지켜봐 준다.


그렇게 현실을, 지금 마주한 시간을 열심히 단순하게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게 되니 열정적인 사람으로 보이게 되었다


나의 삶은 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제일 좋아지고 혜택을 본 건 나인 것 같다!!


고거 참~~~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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