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를 만난 후 매일매일이 설렌다!
32주년 결혼기념일에 브런치스토리 작가로 선정!! 첫 글을 쓰고 발행한 지 딱 2개월이 흘렀다.
가정 경제에 도움 되는 일, 해야 하는 일에 급급하게 살다가 막연하게 하고 싶었던 글쓰기가 '취미'에서 '작가'라 불리게 되니 자존감이 쑥쑥 올라갔다.
좋아하는 글을 쓰게 되니 일하다가 틈틈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고, 여행 가서도 짬짬이 글 쓰는 재미에 푹 빠져 삶 구석구석에서 글 쓰는 시간, 몰입하는 시간을 보내며 한 편의 글을 완성하며 느끼는 성취감이 너무나 좋다!!
감수성도 살아났다. 나는 현재, 미래만 보며 살았었는데 글을 쓰다 보니 돌이켜 보고 싶지 않았던 과거를 떠올리게 되고 억누르며 억압했던 과거의 나, 해소되지 못한 그때의 감정과 마주 하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계속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렇게 대면하게 된 '과거의 나' 에게 현재의 내가 "고생했다, 잘해왔다, 수고했다"라고 토닥여주고 인정해 주며 묵힌 감정을 풀어주면서 미래의 나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경험을 하게 되는 브런치 스토리는 정말 신기한 공간이다!
또한 글을 읽으며 좋아하게 되고 감동받아 구독하게 된 작가님들이 초보인 나의 공간을 글밭이라며 놀러 와주시고 아직 어설픈 글로 부끄러운 제 마음을 댓글로 토닥토닥 위로해 주시며 라이킷으로 용기도 주신다.
그런 작가님들이 좋아서 무작정 참석하게 된 '엄마의 유산 2' 작가님들과의 모임에서 읽어야 되는 책 ㆍ글쓰기의 의미ㆍ사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며 성찰하는 시간도 갖고, 글쓰기 코칭을 받으면서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에 가치를 부여하게 되니 그전에 힘들게 느껴졌던 일들이 허용적인 마음으로 탈바꿈되어 웃으며 받아들이게 되고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게 된다. 그렇게
가치관이 자리하니 생각이 바뀌고 행동도 변해간다.
그러면서 눈길이 닿는 공간, 사물, 단어, 문장들이 새롭게 보이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아니 보고도 지나쳤던 많은 보물들을 발견하게 된다.
사유의 눈을 장착, 감정을 이입하게 되니 날마다 설렌다!!!
최근에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 쓴 일기장 꾸러미를 발견했다. 아들이 1학년때 쓴 일기를 읽다 보니 공대 나와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아들이 작가가 꿈인적이 있었나 보다.
예전 같으면 그냥 읽고 웃으면서 지나갔겠지만 브런치스토리 작가로 2개월간 성장한 지금의 나에게 이 일기장들의 의미는 굉장히 크다.
이 일기장을 소재로 브런치 북을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했던 과거 여행을 떠나보려 한다.
요즘 심리학 이론ㆍ발달 이론을 공부하면서 부모로서 미흡했던 부분을 많이 느끼고 있던 터였다. 잘했던 부분도 있지만 그때는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아쉬운 부분ㆍ아이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부분이 더 많다.
현재, 미래도 중요하지만 억압되어 있는 과거의 감정도 알아차리고 토닥여줌이 필요하다는 걸 글 쓰면서 느꼈기에 그동안 말로 표현 못했던 내 가슴속 감정들을 글로 풀어내어 아이들이 읽으면서 자신들의 마음속 응어리가 조금이라도 해소되길 그리고 지금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보려고 한다.
나는 브런치스토리 작가이니까 그리고 함께 응원해 주시는 글벗님들이 계셔서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이런 기회가 제공되는 브런치스토리가 너무, 너~무 좋다!!!
사진. ko_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