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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웨이브리지 Jul 29. 2022

LSL(Long Service Leave) 휴가와 성장

[일상의 하루] 성장의 시작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35년 전에 개봉하였던 영화 탑건의 후속작인 탑건 메버릭이 최근에 개봉하였다, 주인공인 미첼(코드 네임은 매버릭)은 30년을 연속해서 미 해군의 비행사로 근무하고 있다. 그의 친구들은 은퇴하였고 동료 탑건은 사고와 병마로 죽음에 이르기도 하였다. 기회가 되어 탑건 매버릭을 두 번째 보게 되었다. 처음 볼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을 훔치기도 했는 데, 두 번째 볼 때는 어느 지점에서 눈물을 흘렸는지 스스로를 관찰하였다.

매버릭의 마지막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출격 직전 동료가 그에게 말한다. “If I don’t see you again, it’s been an honour.”


장기근속 휴가 (Long Service Leave)

회사에서 오랫동안 일한 후 선물처럼 열흘간의 휴가가 주어졌다. 다른 때와는 다르게 여유 있게 일정을 계획하고 두꺼운 책 몇 권과 하루에 글 하나씩 쓰기로 하고 여행을 떠난다.


IT 기술의 절정기와 보낸 시간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IT 분야의 일을 하는 행운을 가지게 되었다. 2007년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는 그야말로 IT 산업의 절정기였다. 보다 빠른 통신기술이 연속으로 등장하고 게임과 멀티미디어를 휴대폰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으며 다른 산업과 통신과의 융합이 가속화되었다. 최신의 IT 기술의 최전선에서 접하는 행운을 가질 수 있었다. 인공지능, 가상현실과의 결합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개인의 성장

이전 세대에서 우리는 회사 일과 조직의 성공이 우선이라고 배워왔다. 그러나 지난 기간들을 돌아보면 직원의 성장이 우선되어야 한다. “한 해 동안 나는 얼마나 성장하였을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이제 막 회사에 입사하였든, 30년을 근무하였든 동일할 것이다.


닭과 계란과의 관계이겠지만, 직원의 성장을 희생하지 않고 조직의 성장을 추구하여야 한다. 일의 규모를 키우고 새로운 기술과 방법을 받아들일 때 조직이 성장하고 그 안에서 직원은 더 많은 기회를 찾아 성장하게 될 것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한다.

스스로 늘 경계하는 말이 하나 더 있다. 오래 일하다 보니 갑자기 주어지는 일도 당황하지 않고 대하게 되는 내 모습에 움찔한다. 그러나 이미 몸에 배어 있는 기존의 방법으로 하는 게 아닌가라는 스스로 의구심이 들게 된다.


분명한 것은 기술과 세상은 빠르게 변한다. 스스로 다 알고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자 오해이다. 스스로 부족하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배움과 성장은 멈추게 된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늘 스스로 부족함을 인식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성장의 시작은 부족하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

오랜만에 주어진 휴가를 보내며 오늘 두 가지를 느낀다. 우리 모두는 성장이라는 자신만의 스토리를 써 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만하면 됐어!’라는 생각을 경계하고 늘 배움에서, 인간관계에서, 그리고 경제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함께 일하였고 지금도 같이 일하고 있는 동료들의 성장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었나 생각하게 된다.


탑건 매버릭을 보며 눈물을 훔치게 된 부분이 여기였나 보다.


by 웨이브리지, 글모음 https://brunch.co.kr/@way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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