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과 성장의 상관 관계에 대한 고찰
안녕하세요? 웨이즈비 입니다. 육아 휴직 5년차, 이제 남은 휴직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조바심이 나요. 남은 휴직 기간 동안 무언가를 이루어 놓고 싶은데... 배우기만 열심히 배우고 아웃풋은 이제 겨우 시작 단계라서요.
요즘 저는 교육 관련 콘텐츠를 가지고 소셜 마케팅을 하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브런치는 그 첫 단추라고 할 수 있어요. 공유하고 싶고 나누고 싶은 것들은 정말 많은데, 그것을 독자분들에게 매력적으로 비치고 소화하기도 좋게 가공하는 일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다매체 시대라고들 하죠. 최근 소셜 마케팅 트랜드는 여러 매체를 그물망처럼 엮어서 팬층(독자, 구독자, 소비자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우죠!)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매체마다 강점이 달라서 여러 매체를 함께 운영하면 확실히 시너지가 있을 것 같아요. 사람마다 좋아하는 콘텐츠도 다르겠지만, 선호하는 매체도 큰 차이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같은 콘텐츠를 여러 매체에 활용하는 인플루언서들도 많아요.
동일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할 때, 브런치만 한다면 출판을 하거나 책을 좋아하는 독자층 확보에는 유리하겠지만, 영상을 좋아하거나 듣는 것을 선호하는 구독자에게는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반대로 유투브만 한다면 영상을 보거나 소리를 듣는 방식을 좋아하는 구독자층은 확보할 수 있지만 글을 읽는 것을 선호하는 구독자는 보지 않을수도 있죠. 그래서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여러 플랫폼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주력하는 플랫폼은 다르더라도 서브로 다른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이 보통이죠. 이런 느낌으로요!
당연히 한 가지 매체만 운영하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 매체를 운영하는 쪽이 큰 시야로 볼 때(거미줄 전체로 볼 때), 구독자의 이탈률이 적을 것 같아요. 내가 양질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더라도 소비자들에게 도달조차 하지 못한다면 소통은 일어나지 못할 테니까요.
생산자들(브런치에서는 작가님들)은 보통 콘텐츠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오랜 시간 그랬고, 그래서 지금까지 모든 노력은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데에 집중해 왔지요. 더 좋은 글을 쓰고, 더 멋진 그림을 그리는 실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런데 요즘 드는 생각은,
생각보다 '소비 방식', 즉 매체의 선택과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콘텐츠를 가공하는 기술이 정말 중요하다.
그래서 2025년, 올해는 콘텐츠의 소비 방식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늘리면서 여러 가지 시도를 시작했고, 그런 시도에 주력할 계획이거든요. 쉽게 말해 '소셜 마케팅' 분야에 대해 시도하면서 부딪쳐가며 공부해볼 계획이예요.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양질의 콘텐츠'가 아닌 '마케팅'의 시각에서 보면, 전혀 다른 새로운 시야가 생겨나요. 콘텐츠의 질이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이면, 소비 방식을 구상하는 것(마케팅 전략을 잘 짜는 것)이 콘텐츠의 질을 더 높이는 것보다 독자의 확보에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말보다는 차트로 보는 것이 더 와닿을 것 같아서 그림을 몇 점 그려 보았어요.
콘텐츠의 질과 구독자의 수 차트는 정비례하지 않습니다. 콘텐츠의 질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않으면 아예 구독자의 수가 없어요. 그러다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콘텐츠의 질이 높아질수록 구독자도 증가하는 노력할맛 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콘텐츠의 질을 높이려고 계속 노력을 해도 구독자의 수가 정체되요. 이 때 슬럼프가 많이 찾아 오지요. 그래도 계속 노력을 하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어 희소성의 가치가 있는 작가가 되고, 그러면 다시 노력할 맛 나는 순간이 찾아와요. 계단식 성장은 어떤 매체를 운영하든 경험하게 되는 일입니다.
그런데 콘텐츠를 위해 계속 노력해도 구독자의 수가 증가하지 않는 그 때, 정체 혹은 슬럼프에 빠지기 보다는 마케팅 쪽으로 눈을 돌리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주황색 선은 마케팅에 노력을 쏟아부었을 때 구독자의 수 증가를 나타낸 것입니다. 질이 확보가 되지 않으면 마케팅은 역효과가 나서 유입된 독자층을 잃어버려요. 그런데 컨텐츠의 질을 높이면서 마케팅을 하면 컨텐츠적인 노력만 하는 것보다 더 기하급수적으로 구독자의 증가가 일어나고, 콘텐츠의 질로 인한 구독자의 수 증가가 정체되는 구간에서도 계속해서 구독자가 늘어납니다. 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다보면 왕왕 이런 생각 드는 경우 있잖아요.
저 사람과 내 실력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왜 구독자의 수는 큰 차이가 날까?
마케팅의 차이일 것입니다. 그런데 마케팅 좋다는건 알겠는데, 솔직히 엄두가 안 나잖아요. 저도 실은 그렇거든요. 그래서 마케팅적인 노력도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것도 그림으로 그려볼게요.
콘텐츠와 마케팅을 모두 염두에 두고 노력을 한다면 처음에는 소위 ‘죽겠다’ 싶을 정도로 힘들어요. 구독자의 수는 별로 늘지도 않는데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 정도 인지도가 생기기 시작하면 들이는 노력에 비해 구독자의 수가 많아지기 시작해요. 심지어 노력을 더 적게 들이는데도 구독자 수는 신기하게 늘어요. 이런 말들을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하고, 이건 성공과 노력의 상관 관계가 적용될 수 있는 수많은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는 말이예요.
장인 정신을 가지고 최고의 경지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면 할 말은 없지만…(과거의 저는 사실 장인이 되는 것을 꿈꿨었어요.) 보통은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면 내 컨텐츠를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지잖아요. 그리고 취미를 넘어서 내 컨텐츠를 통해 경제적 자유(사람들마다 기준은 다르겠습니다만)를 누리는 꿈도 꿉니다. 그런 분들이라면 독자분들이 빠져나갈 수 없게 거미줄을 촘촘하게 설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들어요. 누군가는 가두리 양식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더군요. 독자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수 있는 표현이지만, 양질의 콘텐츠로 친 거미줄이라면 기꺼이 걸려 주실거라고 생각해요!
하나의 플랫폼을 제대로 운영하는 것도 힘든데, 여러 플랫폼을 운영한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피곤할수도 있어요. 하지만 하나의 플랫폼을 제대로 운영하는 것이 가장 힘들고, 하나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분이라면 서브 플랫폼의 운영은 보다 쉽습니다. 이미 확보된 독자분들이 유입되기도 하고, 양질의 콘텐츠가 이미 있기 때문에 플랫폼의 성격과 후킹하려는 독자들의 입맛에 맞게 가공하면 되거든요. 처음에 시도하는 것은 기술적 장벽으로 힘들겠지만, 일단 익숙해질 때까지 노력하면 생각보다는 할만해 질 거예요. (성공과 노력의 상관 관계 곡선에서 보듯이요!)
우리가 심혈을 기울인 작품들을 '내 새끼'라고 말하기도 하지요. 여러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은 육아에 비유할수도 있습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에 100의 노력이 든다고 아이 둘을 키우는 데에 200의 노력이 드는 것이 아닙니다. 보통은 아이 둘을 키우면 150의 노력이 든다고들 합니다. 그리고 아이 셋을 키우는 데에는 180, 아이 넷도 200 정도라는 말들을 해요. 아이의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하나가 더 추가될때에 늘어나는 노력의 양은 줄어든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저도 거미줄을 한 번 엮어보려고 해요. 이제 아이들 하원 시간이라 구체적인 계획은 내일 잡담으로 이야기 나누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