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만 복고가 있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요즘 저는 소셜 네트워크에 대해서 파고드는 중이예요. 항상 콘텐츠만 생각하다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니, 새로운 세상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오늘의 잡담은 소셜 네트워트와 마케팅, 그리고 뉴스레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는 아시다시피 사회적 관계망을 뜻하고,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ocial Networking Service, SNS)는 누리소통망 서비스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을 의미하지요. 유트브, 인스타그램, 틱톡, 브런치, 블로그 모두 SNS예요. 요즘은 다양한 용도로 소셜 네트워크가 이용되고 있어요. 우리는 어쩌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의 영향력이 더 큰 세상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셜 네트워크를 무시하고 아날로그 세상에서만 사는 것이 더 비현실적인 세상이 되었어요. 그런만큼 소셜 네트워크에 기반한 경제도 커지고 있지요.
특히 코로나 시대 이후, 소셜 네트워크의 영향력이 피부로 느낄만큼 더 커졌습니다. 대면보다 비대면이 더 익숙해졌어요. 저희집의 경우, 장을 볼 때 마트에 가는 경우보다 쿠팡으로 시키는 횟수가 더 늘어났어요. 아이를 낳으니 음식점에 가서 먹기보다는 배달의 민족을 이용하게 되고요.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아보기보단 당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고, 요즘은 궁금한 게 있으면 유트브를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이 모든 요즘엔 당연한 것들이 불과 10년 전만 해도 당연하지 않았어요.
제 나이는 소위 말하는 밀레니얼 세대에 속합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주가 되는 문화를 모두 경험한 세대죠. 제가 고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집집마다 유선 전화기가 있었어요. (이런 이야기를 하니 무슨 할머니 같은데, 그래봐야 만으로 40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유선 전화기가 무엇인지 모릅니다. 마치 제게 전보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물건이듯이 요즘 아이들에게는 유선 전화기도 유물에 속하죠. 저는 새로운 문물인 인터넷을 배워나간 세대이지만, 요즘 아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하죠. 태어날 때부터 인터넷과 디지털 세계가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인터넷 세상은 정말 빠른 속도로 변화해요. 제가 처음 인터넷을 하게 된 고등학교 시절, 천리안, 나우누리가 대세였는데, 지금은 생소한 이름이 되었죠. 다모임이라는 동창모임이 유행했고, 싸이월드가 현재의 인스타처럼 인기가 많았던 시절이 있었어요. 핸드폰으로 문자 정도만 가능하던 시절엔 컴퓨터 앞이 앉아 msn 메신저를 밤새도록 하며 수다를 떨기도 했어요. 그 시절엔 너무나 핫했는데, 이제 전부 ‘라떼‘가 되어버렸네요.
그런데 정말 신기한 건, 이메일로 구독을 받아보는 ‘뉴스레터’가 요즘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는 거예요! 이메일은 인터넷 초창기인 20년도 더 전에 유행하던 거거든요. 지금처럼 SNS 플랫폼이 다양하지 않던 시절, 이메일을 주고 받는게 유행이었어요. 아는 친구들끼리도 주고받았지만, 얼굴도 모르는 이메일 친구도 있었어요. 그 때 '고도원의 아침 편지'라고 많은 사람들이 받아보던 뉴스레터가 있었어요. 매일 이메일을 열면 따뜻한 이야기들이 배달되어 있었죠. 어느 순간부터 이메일은 업무 메일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뉴스레터’가 다시 유행을 하고 있다네요! 패션에만 복고가 있는게 아니었어요~ 새로운 것들이 계속 생겨나는 SNS 세계에서도 복고가 유행할 수 있다니, 정말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인스타나 유튜브 등 요즘 인기 있는 SNS가 원하지 않는 것들도 너무 많이 보여주고, 정보의 홍수에 둘러싸여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뉴스레터가 다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복고라는건 비슷한듯 다른 게 또 매력 아니겠어요? 현재 유행하고 있는 뉴스레터가 20년 전 유행하던 뉴스레터와 다른 점이 있어요. 바로 누구나 쉽게 뉴스레터를 발행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거예요! 20년 전에는 '고도원의 아침 편지'를 받아보면서도 내가 감히 그런걸 사람들에게 보내는 상상은 쉽게 할 수 없었거든요. 마치 TV를 보면서 내가 영상에 등장하는 것을 쉽게 상상할 수 었었던 것 처럼요. 이제는 다릅니다. 유투브를 통해 재능 있는 많은 분들이 개인 방송을 하듯이, 뉴스레터도 글쟁이들에게 활짝 열려 있는 시대예요.
저는 요즘 워드프레스로 개인 블로그를 구축 중에 있는데요, 워드프레스 관련 유튜브를 보다가 뉴스레터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외국에서는 개인 블로그에 꼭 같이 들어가는게 뉴스레터라고 하더라고요! 뉴스레터가 타 SNS와 다른 특별한 점은, 글이 불특정 다수에게 열려 있는 것이 아니라 신청을 한 사람들에게 프라이빗하게 전달된다는 점이예요. 그리고 뉴스레터를 신청할 정도의 사람들은 찐팬이라고 할 수 있어요. 불특정 다수보다 내 글을 좋아할 확률이 더 높아요.
뉴스레터 플랫폼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stibee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거 같아서, 저도 stibee에 가입을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절차가 있네요~ 개인 도메인 주소도 필요하고, 그걸 이메일과 연결해야 해요. 그런 면에서 더 프라이빗 하다는 생각이 들고, 개인 블로그 주소를 구축한 후에 퍼스날 브랜딩을 하기에는 좋은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여러분도 함께 도전해 보지 않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