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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서 Dec 26. 2019

3. 일단 해 보세요

< 제 7 장 > 직장을 고민하는 청춘에게

”이게 정말 될까?“

”너네 돈은 있니?“

”아니 없어.“

”회사 다니면서 뭐한거야?“

”음...(둘 다 생각이 나지 않는다...)“

”어떻게 하려고?“

”몰라 일단 해보는 거지“     


아무 것도 없었다. 아니 마이너스 상태였다. 나는 NH 시럽카드의 신봉자였고 5%의 혜택을 받고자 100만원 이상씩 카드를 긁은 충성고객이기도 했다. 매달 월급은 통장을 스쳐지나갔다. 정신 못차린 3년차 직장인이었다. 카페 얘기가 나오고 가장 많이 후회 했던 점은 종자돈을 모은적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었고, 목표가 생겼으니 방법을 찾기로 했다.     


은주는 첫 번째 카페가 잘 됐었기 때문에 수익으로 투자금을 만들었다. 나은이와 나는 전적으로 은행에 의존하기로 했다. 회사 레버리지를 이용했다. 갑자기 몇 천만원이란 돈을 만들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서오세요."

"저 대출을 알아보고 싶은데요."

"잠시만요~"


1분이 10분처럼 흘렀다. 다행이 연체 실적이 없었고, 꾸준히 카드를 사용해 왔던 실적이 반영되어 생각보다 높은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필요한 투자금을 전액 대출했다. 꾸준히 모으고 있던 청약저축에서도 예금담보로 돈을 빌렸다. 초기 투자금으로 각 4000만 원씩, 1억 2천 만 원을 모았다. 일단 해 보자 한마디로 모아진 돈이었다.     


무모한 도전이었다. 어찌보면 망하기 쉬운 초짜들의 조합이었다. 은주가 첫 카페가 대박이 나지 않았다면, 나은이가 마침 인테리어 업계쪽에서 일을 하고 있지 않았다면, 사장님의 삶을 보며 투잡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면, 대출을 해서라도 투자를 해야겠다는 결정을 하지 못했다면, 우리의 카페는 세상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일단, 해 보자 (https://www.vingle.net/posts/2148424)



마음 속에 품었던 일은 하지 않으면 미련이 된다. 후회로 남는다. 편입을 하지 않았다면, 1000만 원을 모아 어학연수를 가지 않았다면, 돈이 없다고 한국으로 빨리 돌아왔다면, 카페를 차리자는 친구의 말에 '나는 돈이 없어서 못 해.'라고 대답했다면 내 인생은 후회로 채워졌을 것이다. 목표를 세웠다면 일단 해 보자. 마음 먹은 오늘이 그 일을 하기 가장 빠른 날이다. 생각만으로 꿈을 그리기는 쉽다. 하지만 내가 그렸던 꿈이 현실에서 손을 내미는 순간이 온다면 반드시 손을 잡자. 이 날의 결정이 카페 사장이라는 꿈을 실현시켜준 것처럼 말이다.


내가 두렵다고 생각 했으면 어땠을까? 대출받은 돈을 잃을까봐 걱정만 했으면 어땠을까?”  ”아니야, 우리 하지말자. 이걸 우리가 어떻게 해‘ 라고 말했으면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을까?


지금이 아니면, 미래에는 더 많은 장애물이 나타난다. 그러니 고민하지 말자. 일단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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