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날 때
최근 브런치에 올려두었던
제 소설을 문학상에 응모해보았습니다.
소설 수업반에서
날선 비판으로 무수히 난타 당한 작품이고
부족한 점이 많아서 조금은 부끄러웠던 내용이였어요.
그런 저에게
친구는 한 문학상을 소개해주며
응모를 권해주었고
한 달쯤 망설인 끝에
제출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어제
제 인생 첫 소설이 문학상에서 입선하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글로 상을 탄 것은 학생 때 외에는 처음이네요.)
높은 상도 아니고
끝자리 어딘가의 상이었지만
노트북을 안고 카페를 전전하며 썼던 제 소중한 활자들이
누군가에게 인정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기뻤습니다.
소설에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면면과
세상을 살아가면서 마주쳤던 이들의 슬픔을 담았었는데요.
이 글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받았던 가장 뼈아팠던 비판은
"누가 요즘 이렇게 사는가? 70년대, 80년대 얘기같다. 올드하다."라는 평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 평을 받고 무척 화를 냈었습니다.
내 옆에, 지금 이 시간에도 이런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는데
당신 곁에 그런 사람들이 없다고 해서 그렇게 말하지 말라, 고 외쳤죠.
문학상 측에서 저의 부족한 소설에 입선이라는 상을 주신 것은
제 소설 속에 등장한,
착한 사람들을 향한 사랑을 이해해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착하고 꿋꿋하게 살아내는 사람들을
지켜내는 글을 쓰고 싶었거든요.
글을 쓰고 싶다는 작은 용기가
브런치로, 소설쓰기로 이어지는 나날입니다.
글과 멀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ps*
저작권 이슈로
소설은 브런치에서 내렸습니다.
더 좋은 소설로 곧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