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조 Oct 23. 2024

처음 쓴 소설이 문학상에서 당선?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날 때





최근 브런치에 올려두었던

제 소설을 문학상에 응모해보았습니다.


소설 수업반에서 

날선 비판으로 무수히 난타 당한 작품이고

부족한 점이 많아서 조금은 부끄러웠던 내용이였어요.


그런 저에게

친구는 한 문학상을 소개해주며

응모를 권해주었고

한 달쯤 망설인 끝에

제출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어제 

제 인생 첫 소설이 문학상에서 입선하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글로 상을 탄 것은 학생 때 외에는 처음이네요.)


높은 상도 아니고

끝자리 어딘가의 상이었지만

노트북을 안고 카페를 전전하며 썼던 제 소중한 활자들이

누군가에게 인정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기뻤습니다.


소설에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면면과

세상을 살아가면서 마주쳤던 이들의 슬픔을 담았었는데요.


이 글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받았던 가장 뼈아팠던 비판은

"누가 요즘 이렇게 사는가? 70년대, 80년대 얘기같다. 올드하다."라는 평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 평을 받고 무척 화를 냈었습니다.

내 옆에, 지금 이 시간에도 이런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는데

당신 곁에 그런 사람들이 없다고 해서 그렇게 말하지 말라, 고 외쳤죠.


문학상 측에서 저의 부족한 소설에 입선이라는 상을 주신 것은

제 소설 속에 등장한,

착한 사람들을 향한 사랑을 이해해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착하고 꿋꿋하게 살아내는 사람들

지켜내는 글을 쓰고 싶었거든요.



글을 쓰고 싶다는 작은 용기가

브런치로, 소설쓰기로 이어지는 나날입니다.

글과 멀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ps*

저작권 이슈로

소설은 브런치에서 내렸습니다.

더 좋은 소설로 곧 만나요!










매거진의 이전글 근황보고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