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의 저주

예술가의 이야기

by 레몬푸딩

구스타프 말러는
생전부터 숫자 **‘9’**에 대해 유난히 불길한 상징성을 의식한 작곡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교향곡이라는 장르가 지닌 역사적 무게를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었으며,
특히 선배 작곡가들의 삶과 죽음을 예민하게 관찰하였다.
베토벤, 슈베르트, 드보르자크, 브루크너 등

위대한 교향곡 작곡가들이 아홉 번째 교향곡을 마지막으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은
말러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로 인해 음악계에는 자연스럽게 이른바 **‘9번의 저주’**라는 관념이 형성되었으며,

말러는 이를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실제 운명적 징후처럼 받아들였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심각한 심장 질환을 앓고 있었고,

사랑하던 딸을 어린 나이에 잃은 경험까지 겹치며
삶과 죽음에 대한 불안과 강박이 그의 정신세계 깊숙이 자리 잡게 된다.

화, 목,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