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이야기
파가니니에게 집은 중요하지 않았다.
카페도, 살롱도 아니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무대 위의 순간이었다.
마른 체구, 긴 손가락, 창백한 얼굴.
그의 모습은 이미 전설처럼 보였고
사람들은 그를 두고
“악마와 계약한 연주자”라고 수군거렸다.
하지만 실은
광기가 아니라 집요함이었다.
그는 하루에도 수없이 반복하며
손가락을 혹사했고,
한 줄의 현으로도 관객을 압도했다.
파가니니는
작곡가이기보다
현을 통해 존재를 증명한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