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의 식탁 ― 책임과 빛

예술가의 식탁

by 레몬푸딩

Clara Schumann의 식탁은
조용했지만 가볍지 않았다.

그녀는 연주자였고,
아내였고,
여덟 아이의 어머니였다.

식탁은 쉬는 시간이 아니라
하루를 정리하는 자리였다.

빵과 수프,
단정히 놓인 접시들,
아이들의 작은 소리.

남편 슈만이 내면의 소용돌이 속에 있을 때,
클라라는 현실을 붙들었다.

그녀는 무너지지 않았다.
대신 버텼다.

무대 위에서는 단단한 연주자였고,
식탁에서는 가족을 지키는 중심이었다.

그래서 클라라의 식탁은
격정보다 책임에 가까웠다.

그러나 그 책임 속에서도
그녀는 음악을 놓지 않았다.

저녁이 끝나면
다시 건반 앞에 앉았을 것이다.

화, 목,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