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이야기
드보르자크의 음악에는
멀리서 들려오는 노래가 있다.
그는 보헤미아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고,
민속 선율과 춤의 리듬을
자연스럽게 몸에 익혔다.
미국으로 건너가
〈신세계 교향곡〉을 썼지만,
그 안에는 여전히
고향의 숨결이 남아 있었다.
그는 세계로 나아갔지만
자신의 뿌리를 버리지 않았다.
드보르자크는
새로운 땅에서 영감을 찾되,
늘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의 음악은
낯설면서도 따뜻하다.
드보르자크의 사랑은
격렬하게 불타오르는 종류는 아니었다.
그는 젊은 시절
자신이 가르치던 집안의 딸,
요제피나를 마음에 두었다.
하지만 그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대신 그는
그녀의 여동생 안나와 결혼한다.
누군가는 이것을 체념이라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드보르자크의 사랑은
집요한 집착이 아니라
조용히 곁을 지키는 방식에 가까웠다.
그는 가족을 깊이 사랑했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겼고,
집은 그에게 가장 편안한 공간이었다.
그의 음악이
넓고 따뜻한 이유는
아마도 이런 사랑의 성격 때문일 것이다.
격정적인 고백 대신
오래 곁에 머무는 마음.
드보르자크의 사랑은
불꽃이 아니라
난로의 온기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그의 선율은
과장되지 않지만
오래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