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이야기
베토벤의 일상 습관 가운데 특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일화가 바로 ‘커피콩 60알’에 대한 고집이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은 평생 커피를 깊이 사랑했지만, 그것은 단순한 기호를 넘어 거의 하나의 의식에 가까운 행위였다.
그는 커피를 내릴 때마다 반드시 콩을 직접 세어 정확히 60알을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는 조금의 어긋남도 허용되지 않았고,
숫자가 틀리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세었다고 전해진다. 커피 한 잔을 위해 들이는 이 집요한 정성은, 그에게 하루를 시작하는 중요한 준비 과정이었을지도 모른다.
이 모습은 마치 음악에서 단 하나의 음도 흐트러짐 없이 배열하려 했던 그의 작곡 태도가, 일상의 사소한 행위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난 예처럼 보인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왜 하필 ‘60알’이라는 숫자를 선택했는지에 대해 명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