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시술, 사람마다 추천이 달라도 문제없는 건가요?
오늘은 피부과 레이저, 리프팅 시술적인 이야기보다
'상담',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제 얼굴에는 어떤 시술이 제일 맞아요?'
피부과에 리프팅, 레이저 등을 받으러 오시는 고객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보면, 소프웨이브, 써마지 등 특정 시술을 알아보고 이 병원이 그걸 잘한다는 정보를 얻어서 대략 어떤 시술을 할지, 이를테면 써마지 600 카운트에 턱보톡스-를 정하고 오시고 상담하면서 비슷하게 하시는 고객과
어떤 시술에 관심이 있는지를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실장이나 원장 상담과정에서 추천을 받으려 하시는 분입니다. (물론 이런 분들도 대부분 블로그, 소셜미디어, 유튜브 등에 정보가 워낙 많은 시대라 특정 레이저, 리프팅을 대략 정하고 오시기는 합니다.)
어떤 분들은 그럴 경우 맞는 시술을 추천드리고 (시술이 워낙 많기 때문에 두세 가지 정도는 추천을 합니다.) 그중에서 고르시면 된다고 설명합니다. 그럴 경우, 동의하시고 추천한 시술 내에서 하시는 경우는 괜찮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생깁니다.
어떤 경우인가 하면요
예를 들어 '슈링크리프팅' 또는'실리프팅' 이렇게 한두 가지 시술을 마음속으로 정하고 왔지만, 막상 수수께끼처럼 내 얼굴에 무엇이 맞는지 물어봤는데 본인 생각과 다를 경우 불쾌해하시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다른 병의원에 가서 다시 상담해서 본인 생각과 같은 시술을 추천하거나 아니면 약간 휘어잡는 형태(?)의 상담을 하는 병원을 선호해서 그런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설적으로 이런 타입의 고객은 시술에 만족하지 못하고 금방 병원을 바꾸고 다른 시술로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일까요?
이는 미용을 위한 피부과 시술의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과적 질환, 예를 들어 고혈압이면 혈압을 낮춰야 하고, 당뇨병이면 당을 낮춰야 하며, 기침가래라면 증상을 조절해야 합니다. 내과적 질환은 어느 정도 답이 정해져 있지만 피부과 문제는 답이 정해지지 않은 패션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팔자주름이 중요한지, 잡티가 중요한지, 아니면 다른 것인지는 사람마다 모두 다릅니다.
여기 피부 상태가 똑같지만 다른 사람인 3명이 있다고 가정해 볼게요.
3명 다 주름이나 처짐, 잡티 등의 상태가 비슷하지만 그중 한 명은 잡티 기미를 개선하기 위한 시술을 받고 싶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은 팔자주름이 제일 고민이라 필러를 받고 싶을지도 모르며, 다른 한 명은 인스타그램에서 울쎄라가 효과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시술을 받으려 하실 수 있습니다.
3명은 모두 맞습니다. 피부 미용 시술의 문제는 패션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옷을 사러 가서 니트를 사든, 재킷을 사든, 바지를 사든 그건 전혀 정답이 정해진 게 아닌 것처럼 생명보다는 아름다움이나 젊어보임의 문제인 레이저, 리프팅 시술에 있어서도 본인의 관심사가 다르고 본인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실장이나 원장에게 추천을 원합니다.
물론입니다.
목표는 비슷하더라도 (어려 보이고 싶다. 예뻐 보이고 싶다. 입가주름이 고민이다. 등) 그것에 이르는 방법이 울쎄라피 프라임인지, 티타늄리프팅인지 아니면 스킨보톡스가 나은지 당연히 잘 모르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보통 두세 가지 시술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이중턱과 팔자주름이 고민이면 써마지나 울쎄라피 프라임이나 소프웨이브로도 다 개선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좀 더 장점이 있는 부분과 느낌의 차이가 있는 것일 뿐입니다.
또한 의사나 상담실장도 고객에게 맞다고 생각하는 레이저, 리프팅 시술이 다를 수 있습니다. 역시 패션의 문제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또 한 가지, 인터넷에서 본 시술이나 유행하는 시술을 받고 싶은 심리가 대부분의 고객에게 존재합니다. 정말 패션과 같은 것이지요! 그래서 W의원에서는 이미 수십 가지 레이저가 있지만 매년 소프웨이브, 울쎄라피프라임 등 새로운 장비를 계속해서 구입하고 시술합니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도 우리의 목표와 고객의 필요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장과 원장마다 추천하는 시술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조금 달라 보이는 시술로도 원하는 예뻐짐, 어려짐을 달성하는 방법과 피부의 느낌이 다 다릅니다. 이는 맛집이라고 소문났지만 내 입맛에 맞거나 안 맞을 수 있는 것처럼, 미리 알기는 힘든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기본은 있습니다. 밥집이라면 좋은 식재료와 깔끔한 위생은 무조건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피부과라면 세계적인 좋은 레이저 장비와 꼼꼼하고 깔끔한 시술은 기본 전제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기본이 갖춰진 곳이라면 사실 추천받는 어떤 시술을 하든지 만족도가 높지 않을까요?
글 장웅철 원장 (W의원 삼성점 대표원장/ 브랜드 총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