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리프팅 시술의 역사

써마지, 울쎄라 등 기기를 이용한 피부과 리프팅 시술은 어떻게 등장했는가

by Dr장웅철



한국이나 일부 나라에서는 '리프팅(Lifting)'이란 표현으로 안면거상술, 즉 얼굴의 처짐이나 주름을 개선하는 시술을 뜻하는 말로 사용하고 있는데, '리프트(Lift)'는 '들어 올리다'란 뜻으로 동사, 명사 모두 쓰이는 단어로 영미권에서는 'lifting'보다는 'lift'란 표현을 쓴다. (예시: Thermage-Lift, Face-Lift) 브리태니커 사전에는 'face-lift'(noun)의 뜻을 '사람의 얼굴을 어려 보이게 하는 수술'이라 정의하고 있다. (surgery to make a person's face look younger (such as by removing wrinkles))


우리가 흔히 '리프팅'이라고 표현하는 수술 혹은 시술은 처음에는 수술적인 것부터 시작되었다. 이런 수술은 성형외과적 영역으로 마취 및 절개, 수술이 필요한 과정이며 일반적으로 회복기간이 상당히 소요되는 시술이다.

SMAS2.jfif 수술을 통한 페이스리프트 출처:The "high SMAS" face lift technique. F. Barton Aesthetic surgery journal, 2002

최근에는 피부과적으로 고주파, 초음파 또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회복기간 혹은 '다운타임(Downtime)'이라고 하는 일상생활이 어려워 밖에 나가지 않고 휴식해야 하는 시간이 짧거나 거의 없는 주름 탄력개선 '리프팅 시술'들이 많이 등장하였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피부과적인 다운타임이 없거나 짧은 '리프팅 시술', 즉 얼굴의 주름과 탄력을 개선하는 시술이 어떻게 등장하여 발전해왔나를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수술이 아닌 '의료기기'를 이용한 리프팅은 누가 처음 생각했을까?

의료기기를 이용한 리프팅 시술은 처음에는 고주파 수술기와 유사한 장비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화면 캡처 2025-03-15 172939.png 초기의 고주파 피부박피술에 쓰였던 고주파수술기인 비사쥬(Visage)



1999년~2001년 경에 고주파수술기(Electrosurgical Unit)를 이용하여 기존에 CO2레이저, 어븀레이저 등으로 하던 피부 박피(Skin Resurfacing)를 대신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누가 처음 의료기기를 이용하여 리프팅을 시작했을까?'에 대하는 의사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글쓴이는 2005년부터 블로그에 보톡스, 써마지 등에 대한 글을 기고해 왔고 2008년부터 피부과 개원, 써마지, 폴라리스를 비롯한 리프팅을 비롯한 시술을 해왔기 때문에 당시부터 초기의 리프팅에 관한 연구 논문이나 등장했다 사라진 많은 의료기기들을 보아온 결과, 리프트(Lift), 혹은 한국식으로 리프팅(Lifting)이라고 부를만한 시술들은 레이저보다 좀 더 깊이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전기에너지, 정확히 이야기하면 고주파 전기에너지(Radiofrequence Electricity)를 이용하면서부터인 이 즈음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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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수술기 Visage 이용하여 박피(resurfacing)을 하는 장면, 주름 개선(출처: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June 2001)


써마지리프트(Thermage Lift), 피부과 주름탄력 개선 시술의 새 영역을 열다


당시 아스로케어(Arthrocare)라는 회사의 워낙에는 관절 등 다른 목적으로 쓰였던 고주파수술기기를 이용한 비사쥬(Visage)란 기기가 바이폴라(Bipolar) 전류를 이용하여 피부박피 및 주름 개선용으로 쓰이고 활발히 연구된다. '차가운 소작(Cold Ablation)'이라는 뜻을 가진 '코블레이션(Coblation)'이란 신조어도 등장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모노폴라(Monopolar) 전류를 이용한 써마지(정확히는 1세대 모델인 Thermacool TC)가 등장한다. 의료기기를 이용한 리프팅 시술의 원조격이자 아직까지도 베스트셀러인 써마지(Thermage)가 등장하며 리프팅 시술이라는 피부과 의료의 새로운 영역을 열게 된다. 당연히 연구 논문도 많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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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첫 등장한 써마지(Thermacool TC)(좌) 2002년 FDA의 의료기기 승인문서 510k(우)


고주파 전기에너지가 왜 기존에 피부과 영역에서 사용되던 레이저보다 더 주름, 탄력 개선에 쓰이기 좋았을까? 고주파 전류는 쉽게 이야기하면, 감전되지 않는 전류다. 가정용 전류가 +, - 가 1초에 60번 정도 바뀌는 교류(60Hz)인데 비하여 써마지에 사용되는 전류는 6.78 MHz, 즉 1초에 +, -가 6백7십8만 번 바뀌는 전류인 것이다. 사람 귀로 들을 수 있는 음역대와 들을 수 없는 초음파음역대가 존재하듯, 사람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도 감전되는 영역의 전류가 있지만 고주파 전류는 감전되지 않는다. 다만 분자 단위에서 +. - 극을 지극히 빠른 속도로 바꿔줌으로써 줄 열(Joule Heat)이라 하는 국소적인 열만 발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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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에 쓰이는 고주파수술기가 급격히 높은 열이 발생(좌)하는 반면, 리프팅에 쓰이는 고주파전류는 천천히 낮은 열을 발생시킨다(우)

외과 수술방에 들어가면 칼이 아닌 전기수술기를 이용하여 절개와 지혈을 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흔히 '보비'라고 칭하는 이 수술기는(사실 보비라는 브랜드는 현재는 잘 안 쓰인다.) 급격히 높은 열을 만들어 수술 부위의 절개, 지혈 등에 사용되지만 써마지 같은 고주파 리프팅 기기는 완만하게 에너지를 주어 피부가 심각한 손상을 입지 않는 정도의 온도까지 올려준다. 그래서 고주파 수술기와 고주파 리프팅 기기는 모노폴라(Monopolar:단극성) 혹은 바이폴라(Bipolar: 양극성) 고주파 전류를 쓴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시술 목적과 결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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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마지 리프트 시술 장면(좌)과 시술 전후의 주름탄력 변화(가운데, 우) (출처: Solta Medical)

그런데 왜 비사쥬(Visage)는 오늘날에는 잘 알려지지 않고, 써마지(Thermage)는 2025년 아직까지도 인기 있는 피부과 리프팅 시술이 되었을까? 시술 장면을 담은 사진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비사쥬(Visage) 같은 경우는 바이폴라 전류를 이용한 완전한 비소작성은 아닌 소작성(Ablative), 즉 피부의 겉이 약간 타고 다운타임이 발생하는 시술이며 오히려 피부 깊이 열을 전달하기 어려운데 비해 써마지는 모노폴라 전류를 이용하며 완전한 비소작성(Nonablative) 시술로 다운타임이 거의 없고 피부 깊숙이 에너지가 침투하기 때문이다.


써마지의 등장 이후, 써마지를 이용하여 얼굴, 목의 주름과 탄력효과에 대한 연구 논문(17명에 대한 써마지 시술에서 눈썹, 턱선의 탄력개선효과와 부작용 없음을 확인함: Non-surgical radiofrequency faceliftJ Drugs Dermatol. 2003 Oct. David J Narins 1, Rhoda S Narins), 아래얼굴~목의 탄력개선(The use of nonablative radiofrequency technology to tighten the lower face and neck. Semin Cutan Med Surg. 2003 Jun), 몸 쪽 피부의 리프팅 탄력개선(Radiofrequency devices for body shaping: a review and study of 12 patients. Robert Anolik 1, Anne M Chapas, Lori A Brightman, Roy G Geronemus) 등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효과와 안전성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면서 세계적인 인기를 끈다.


써마지 변화.png 1세대에서 4세대까지의 써마지 리프팅 기기 변화 (출처: Solta Medical)

써마지 리프트 (Thermage Lift) 시술은 본격적인 고주파 리프팅 시술의 원조격이고 첫 장비가 나온 것은 2002년으로 25년 가까이 되어가지만, 계속적으로 기술을 보완하여 2025년 현재에도 4세대 모델인 써마지 FLX는 인기 있는 리프팅으로 전 세계에서 시술되고 있다. 4세대라고 하나, 사실상 통증을 줄이는 진동과 냉각기술이 추가된 것을 2세대 기술로 보아 현재에는 2세대 고주파 리프팅 시술이 가장 많이 시술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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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마지와 유사한 국산 고주파 리프팅 의료기기들. 올리지오, 텐써마, 덴서티(좌로부터)

2020년대 들어와서는 써마지와 같은 모노폴라 고주파 전기를 이용한 국산 리프팅 의료기기도 많이 등장한다. 이런 의료기기들의 특징은 써마지와 동일하게 6.78 MHz의 고주파를 사용하고 있으며, 리턴패드를 붙이고 시술하는 모노폴라 고주파시술이라는 점, 통증을 줄이는 방식 또한 냉각과 진동을 함께 또는 둘 중 한 가지만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써마지와 매우 유사한 시술이라 볼 수 있다.


바이폴라(Bipolar) 고주파, 유니폴라- 다양한 방식 고주파 주름 탄력 개선 시술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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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폴라(Bipolar)방식의 고주파 리프팅 시술인 폴라리스(가운데)와 리펌ST(우) (사진: Syneron, W클리닉)


고주파를 이용한 리프트, 우리가 '고주파 리프팅'이라 부를 수 있는 시술 의료기기들은 써마지 이후에도 시너론(Syneron), 알마레이저(Alma Lasers)등의 다양한 레이저 회사에서 나오면서 2000년대 중후반 큰 인기를 끈다. 이런 리프팅 장비들 중 써마지 같은 모노폴라(Monopolar: 단극성)가 아닌 바이폴라(Bipolar: 양극성) 방삭의 고주파 전류를 쓰는 것들이 있는데, 이 방식의 특징은 팁에서 리턴패드 방향으로 전류가 흐르는 써마지와 달리, 두 전극 사이로 고주파 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리턴패드가 필요 없으며 투과 깊이는 모노폴라보다 얕을 수 있지만 두 전극 사이의 피부층에 고주파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폴라리스, 리펌 등의 바이폴라 리프팅이 써마지 리프팅보다 주름, 탄력개선 효과가 좀 더 빨리 나온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화면 캡처 2025-03-17 173528.png 바이폴라 고주파리프팅인 폴라리스를 이용한 주름 개선 연구 (Journal of Cosmetic and Laser Therapy. 2005; 7)

이런 바이폴라 방식의 고주파 의료기기를 이용한 리프팅은 당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어 여러 가지 연구 논문이 나오며, 모노폴라 방식과 바이폴라 방식 고주파리프팅의 차이를 비교하는 연구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Comparing the Efficacy of Monopolar and Bipolar Radiofrequency Treatment on Facial Skin in Women. Stochaj AS, Jezierska DH, Kubisz L. J Clin Aesthet Dermatol. 2022 D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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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모드(Inmode)사의 고주파 시술인

이런 바이폴라 고주파리프팅은 2010년대에도 이어지는데, 인모드(InMode)라는 시너론의 CEO, CTO 출신들이 창업한 회사에서는 통증 적게 전체적인 리프팅에 적합한 바이폴라 고주파 시술인 포르마(Forma), 지방분해와 리프팅을 목적으로 하는 FX, MiniFX 등의 어플리케이터를 출시하며 바이폴라 고주파 리프팅 시술의 인기를 이어간다. 2세대 혹은 3세대 바이폴라 고주파시술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시술들은 온도센서와 컷오프(Cut-Off) 기능을 탑재하여, 순간적으로 높은 온도나 과전류가 흘러 피부에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을 낮춘다. 실제로 인모드를 사용하여 리프팅 시술을 해보면, 젤이 적거나 과전류가 흐를 수 있는 부분에서는 '삑' 소리가 나며 자동으로 전류가 차단되며, 설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도 고주파 전류가 멈추어 안전성과 편의성이 기존 바이폴라 시술에 비하여 매우 커졌다.


image-16.png 유니폴라(Unipolar) 방식의 고주파를 이용하는 알마레이저(Alma Lasers) 사의 악센트 프라임(Accent Prime)

한편 알마레이저(Alma Lasers)에서 나오는 써마지보다 더 높은 고주파 전류인 40 MHz대의 고주파를 이용하여 리턴패드 없이, 바이폴라도 아닌 '유니폴라'(Unipolar)라는 방식의 독특한 고주파 리프팅 장비도 있다. 악센트, 악센트 프라임 등의 장비에서 이 기술이 사용되며, 한국에서는 흔히 '튠페이스'라는 시술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술을 받으면 마이크로웨이브에 가까운 깊은 열감이 피부에서 피부밑으로 전해져 다른 고주파 시술보다 빠르게 높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울쎄라(Ulthera), 고밀도 집적 초음파(HIFU)를 이용한 새로운 주름 탄력 개선 시술의 시작


2010년대가 되며 10년간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한 주름탄력 개선 시술이 독주하던 피부과 탄력개선 분야에 새로운 강자가 등장한다. 울쎄라(Ulthera)(해외에서는 장비명을 울쎄라(Ulthera), 시술명을 울쎄라피(Ultherapy)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다.)는 '고밀도 집적초음파'(HIFU: 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라는 고주파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에너지를 이용하여 주름, 탄력을 개선한다.


ultherapy.jpg 초음파 에너지를 이용한 주름탄력 개선을 처음 시작한 울쎄라(Ulthera)


고주파 에너지가 점층적으로 피부~ 피하층의 온도를 끌어올리는데 비하여 울쎄라는 1~2초 정도의 짧은 시간에 순간적으로 피하 1.5~4.5mm 지점의 초점이 잡히는 곳의 온도를 끌어올려준다. 써마지 같은 고주파 시술이 특별한 초점이 없고 그래서 팁도 보통 한 종류만을 쓰는데 비하여 울쎄라는 초점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피부 깊이별로 팁(울쎄라의 경우 트랜스듀서(Transducer)라고 불린다.)이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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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쎄라의 시술 원리(좌)와 울쎄라 시술 전후 (우)

그래서 울쎄라 시술은 모든 얼굴을 한 종류의 팁으로 시술하는 써마지와 달리, 얼굴 부위별로 시술하는 트랜스듀서의 종류가 다르며 보통 2~3가지 트랜스듀서를 함께 이용하여 주름탄력 개선 시술을 하게 된다.


울쎄라는 처음에는 눈썹 올라감(lift the eyebrow)가 적응증이었으나, 추후 이중턱, 목의 탄력개선, 데꼴떼(목~가슴부위)의 주름 개선 등의 적응증도 추가하게 된다. 물론 FDA 문서에 기재된 공식 적응증이 아니더라도 울쎄라는 얼굴이 작아지는 느낌과 이중턱, 볼살의 탄력개선, 얼굴 전반의 주름 탄력 개선에 효과가 좋아 처음 출시된 2010년 경부터 현재까지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화면 캡처 2025-03-17 193657.png 2018년 울쎄라 FDA 510k 문서 중 적응증(Indications for Use)에 대한 부분

울쎄라를 시술하는 의사나 받는 고객이 가장 흔하게 말하는 두 가지는 '뛰어난 효과'와 '높은 통증'이다. 수십 가지 리프팅 의료기기를 직접 보유하고 매일같이 시술하고 있지만, 단연코 울쎄라피는 리프팅 시술 중에 통증이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물론 통증은 주관적인 느낌이라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울쎄라에는 통증을 줄여주는 기능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울쎄라는 시술 라인 수에 따라 20~5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시술 중후반이 되면 보통 마취연고를 해도 아픔을 느끼는 편이다.



hcp-machine-ultherapy-prime.png 2025년 국내에도 출시되는 울쎄라의 새 모델, 울쎄라 프라임 (Ulthera Prime)

울쎄라의 새 모델인 '울쎄라 프라임'(Ulthera Prime)이 출시되지만, 아쉬운 점은 통증 개선에 대한 기능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리프팅 또는 레이저 시술이 에너지에서 발생하는 높은 열이 있기 때문에 통증 낮춤과 피부 보호의 목적으로 접촉 냉각(Contact Cooling), 냉각 스프레이 등을 사용하고 있는데 비하여 울쎄라는 통증을 줄여주는 기능이 없다. 진동이 초음파 전달을 방해한다면, 접촉 냉각 같은 방법을 이용하여 울쎄라의 통증을 줄여주면 좋지 않을까? 아쉽게도 2025년 국내에도 출시되는 울쎄라 프라임은 시술 속도만 20% 빨라졌을 뿐, 시술 효과나 통증 줄임에 대한 변화는 없다.



고주파, 초음파, 그리고 레이저가 주름, 탄력을 개선하는 원리


리프팅 시술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울쎄라, 써마지 등을 받을 경우 보통 즉각적인 효과와 1~2개월 뒤의 점차적인 주름탄력 개선효과가 둘 다 있다. 시술 직후에는 (심하지 않더라도) 약간의 붓기가 있어서 그것 때문에 팽팽해진 것인지 약간 헷갈릴 수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고주파나 초음파의 열이 조직의 수분과 단백질에 변화를 주어 즉각적으로도 팽팽해진 느낌이 든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이런 리프팅 시술을 하는 목적은 피부와 피하층의 콜라겐 등 결합조직의 재생으로 피부 나이 자체가 어려지는 것이다. 리프팅 시술이 어떻게 피부의 주름, 탄력을 개선할 수 있을까? 리프팅 의료기기를 만드는 회사나 연구 논문마다 그 원리를 설명하는 방법은 조금씩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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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마지가 피부 콜라겐을 재생하는 원리 (출처: Solta Medical)

써마지를 소의 조직과 사람 뱃살에 시술한 후 조직학적으로 살펴본 연구 결과에 의하면, 시술 후 즉각적으로는 콜라겐 섬유의 수축이 (Collagen fibril contraction) 일어나 당겨지는 현상이, 그 이후에는 상처 회복과정으로 새 콜라겐 생성(Thermally mediated wounding, which induces new collagen production)이 일어난다고 한다. (Histological and Ultrastructural Evaluation of the Effects of a Radiofrequency-Based Nonablative Dermal Remodeling Device. Brian D. Zelickson et al, Arch Dermatol.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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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쎄라피(Ultherapy)가 주름, 탄력을 개선하는 원리 (출처: Merz)

한편 울쎄라사가 제공하는 자료와 연구결과에 의하면, 울쎄라의 초음파 에너지가 모아진 곳에 TCP(Thermo Coagualtion Point)라는 열로 응고된 지점들이 생기고 이 지점에 대식세포(Macrophage)가 손상된 조직들을 먹으면서 사이토카인(Cytokine)을 뿌리면 이것이 섬유모세포(Fibroblast)를 끌어들여 새 콜라겐 생산(특히 타입 3 콜라겐)을 일으킨다고 한다.

이 과정은 2~3달 정도 걸리기 때문에 보통 써마지든 울쎄라든 충분한 효과를 보는 것은 2~3개월 뒤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레이저를 이용한 리프팅, 가능할까?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긴다. 피부과에서는 보통 '레이저'를 많이 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울쎄라, 써마지 등 인기 있는 리프팅 시술들은 모두 레이저가 아니라는데, 레이저를 쓰는 리프팅 시술은 없는가? 레이저는 기본적으로 광선이다.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이든 보이지 않는 적외선이든 보통 한 가지 파장대의 빛을 높은 에너지로 증폭시켜 사용하는 것인데, 이것에 대해서는 방대한 내용이 있으므로 다른 글에서 설명하기로 하고 기본적으로 레이저는 파장대에 따라 투과 깊이가 다르며 파장이 긴 적외선 쪽으로 갈수록 깊이 투과하는 성질이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긴 파장 레이저도 있으므로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cutera-titan-skin-tightening.jpg 레이저를 이용한 주름탄력 개선(Tightening)을 목표로 했던 타이탄. 현재는 잘 쓰이지 않음

그래서 레이저를 이용해서도 우리가 '리프팅'이라 부르는 주름, 탄력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들은 계속 있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큐테라(Cutera)라는 레이저사에서 나온 타이탄(Titan)이란 시술이다. 이 시술은 2004년에 FDA 승인을 받았는데, 1180~1800nm 파장대의 적외선 광선을 제곱센티미터당 5~65J의 에너지로 쏘아 주름, 탄력의 개선을 목표로 한다. 주름, 탄력을 개선하려면 피부 위쪽보다는 진피~ 진피하층의 콜라겐이 많은 층까지 전달되어야 하기 때문에 보통 적외선 쪽의 광선 또는 레이저를 많이 쓰는 것이다. 다만 고주파, 초음파 등을 이용한 리프팅 시술이 인기를 끌면서 타이탄은 현재는 잘 쓰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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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레이저를 이용한 리프팅 혹은 주름, 탄력을 개선할 수 있는 시술은 타이탄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타이탄 레이저를 만들던 큐테라 사가 현재 만들고 있는 제네시스 V(Genesis V)라는 레이저는 롱펄스 1064nm를 이용한다. 나노초, 피코초 단위의 짧은 펄스길이의 1064nm 파장 레이저는 토닝에 쓰이지만, 제네시스에 쓰이는 1064nm는 펄스길이도 길고 에너지도 제곱센티미터당 7.0J까지 높게 사용할 수 있어 토닝과는 다른 얕은 리프팅 느낌, 즉 잔주름, 피부결 개선과 타이트닝 효과를 위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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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를 이용한 리프팅을 목표로 하는 티타늄레이저(좌)와 타이트닝, 콜라겐 재생 효과에 관한 연구논문(우)

그리고 2022~2023년경부터 한국에서 인기를 끈 알마레이저의 티타늄레이저(Soprano Titanium)는 755nm, 810nm, 1064nm의 3가지 파장 레이저를 동시에 발사하는 다이오드레이저로, 워낙에 제모를 위해서 개발되어 있으나 지금은 피부결, 타이트닝의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오프라벨 사용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써마지도 처음에는 전기소작기 용도로 허가를 받아 주름 탄력 개선으로 용도가 확대된 것이고 거꾸로 아포지나 젠틀맥스 같은 제모레이저로 알려진 레이저도 FDA 승인 사항에 색소, 주름까지 포함되어 있으므로 놀랍거나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또한 티타늄레이저를 이용하여 타이트닝에 만족도가 있고 콜라겐 재생이 확인되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마이크로웨이브(Microwave)를 이용한 온다(Onda), 새로운 리프팅 기술은 계속 등장한다


고주파, 초음파, 레이저를 이용한 리프팅 외에도 다른 에너지를 이용한 새로운 방식의 주름, 탄력 개선 시술도 계속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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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웨이브(Microwave)를 이용한 주름, 탄력 개선 시술인 온다(Onda)

'온다'(Onda)는 이탈리아어로 '파동'이란 뜻이다. 이탈리아의 데카(Deka)라는 레이저회사에서 개발된 온다(Onda)는 2.45 GHz의 극초단파(Microwave)를 이용하여 주름, 탄력 개선을 한다. 마이크로웨이브는 전자레인지 등에서도 사용하는 기술인데, 피부과 영역의 시술은 인풋-아웃풋 전극이 3mm / 7mm의 특정한 깊이까지만 침투하게 가능하여 주름, 탄력 개선 목적으로 시술이 가능하다.

온다를 실제로 시술하거나 받아보면, 접촉냉각(Contact Cooling)이 매우 강력하여 리프팅 시술 중에는 통증이 매우 적은 편에 속하는데도 써마지 기준 600 REP, 티타늄 기준 얼굴 전체를 시술할 정도의 60,000~80,000J에 달하는 높은 에너지양을 빠른 시간 안에 시술이 가능하다.


피부과, 노화방지 분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의학 기술의 발달은 2025년 이후에도 계속 발전된 주름, 탄력개선장비(리프팅)를 세상에 등장시켜 보다 편하면서도 보다 효과적으로 어려 보이는 피부, 얼굴을 만들어줄 것으로 보인다.



글 장웅철 원장 (W클리닉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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