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 씨 Oct 08. 2023

바닥


여기 바닥에서 

일어나는 사람이 있어. 


누가 일으켜 주지 않아. 


스스로 일어나지. 

그리고 걸어 가. 


넓은 바닥 위 

걷고 있어. 


어디로 언제까지 

걸을지 몰라. 


넓은 바닥 위 

홀로 걷지. 


아무도 안 보여. 


위, 아래가 없어. 

그저 이 바닥에서 

걷고 또 걷고 

이 바닥이 아니길 바라고 있어. 


혼자 바닥에 있으면 그래. 


바닥에서 벗어나려는 노력도 있겠지만

그렇게 걷고 

또 걷는 자신을 칭찬해. 


너에게 힘이 될 걸 생각해.




_

작가의 이전글 작은 땅이라지만 1층집이 많아지면 좋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