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에 오는 게 있잖아.
너 살아 있다면
시작이 왔을 거야.
끝났다는 게
모든 게 다 지나 버렸다는 건 아니지.
어느 하나,
이런저런 큰 하나가
끝났다고 할 거야.
했던 거와 그 거와
똑같은 걸 또 할지도 모르지.
아니면 다른 시작일 거야.
다시 시작한다고
또 다른 시작이라고
끝 다음이 시작이야.
살아 있잖아.
언제나 시작이 있다는 거지.
내게도 그렇게
말하며 다시 해 내려고 해.
너에게도
어떤 끝이 왔든
아직이든 시작하라고
천천히 시작하라고 하겠어.
넌 있으니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