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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 씨 Oct 25. 2023

안과 밖


여기 안에서 

돈 때문에 힘든 사람들, 

먹고살기 힘들어해. 


지금 그렇지. 

사실 언제부터 그랬을까. 


지금 그렇게 힘들다고 

여기 시끌시끌해. 


그런데 밖으로 돌아다니면서 

뭘 하는 거지. 


밖으로 돌아다니는 이유가 

여기 안에 사는 사람들 

먹고살기 좋게 하려는 게 아닌가 싶어. 


하지만 그저 밖에 돌아다닐 뿐 

여기, 지금부터 언제 구체적으로 뭐가 

나아질지 모르겠어. 


이미 예상한 힘듦이 있었다면 

안에서 계획하고 운영할 참신한 정책이나

그나마 꾸준히 뭐라도 나아질 어떤 무엇이든 

하고 있어야 되잖아. 


그저 밖에 나가서 뭐 하나 

직접 안에 오는 거 없이 

스스로 잘하고 있다는 

소리 없는 시끄러움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잖아. 


안에 힘든 곳이 되어 

보기도 듣기도 싫으니 

피하겠다고 밖으로 나가는 걸로만 보여. 


안을 보고 

구체적으로 지금이 아니더라도 

내일이든 가까운 날에 

조금이라도 괜찮게 살도록 해 주면 좋겠어. 


안에 사는 사람들 

잘 살게 하는 게 일이잖아.

도대체 밖에 왜 나가고 

나갔다 와서 

안에 뭐가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있는 거야. 


구체적으로 언제 무엇으로 

더 나아져 가는지 알려 줘야 돼.

머리가 있다면 당연히 그럴 줄 알 거야.


잘 살아가는 나라에서 

못 살아가는 나라로 가고 있단 말이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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