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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 씨 Nov 26. 2023

감기


아침, 일어나 

입 벌리고 잤으니 

입 안이 말라 있어. 


목 안 어느 한 부분이 

특히 메말라 있는 듯해. 


먹을 게 필요해 

먼 마트 들렀다 오고 

계속 목 속 한 부분 간질간질하지. 


저녁시간 다가오고 

목, 어깨가 뻐근하고 아프네. 

두통도 살짝 있어. 


잘 때, 

코도 말라 있지만 

한쪽은 막혔어. 


따스한 물 평소보다 

더 마시면서 

누워 자려고 하는데 

덜 아프다면서 잠이 안 와. 


폰을 커 보니 새벽 2시, 

자려고 노력 중이야. 


잠이 안 와. 

아픈 거지. 


앞서 모더나 1차 접종 때부터 

덜 아프니 안 아픈 거라 생각했어. 


너무 아픈 거야. 


요즘 독감 유행이라고 하지. 

코로나도 여전히 걸린다고 해. 

그래서 나도 걸린 건가. 


스스로 나아지도록 노력을 해 왔지만 

이제는 병원 가야 돼. 


나도 모르게 몇 십분 잠들었던 같아. 


병원 갔어. 


그리고 병원 간 날 밤은 

나도 모르게 잘 잤어.

정말 몇 십 년 만에 잘 잤다고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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