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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 씨 Nov 28. 2023

시청역 1호선과 2호선 사이


추운 밤이었지. 


오랜만에 2호선을 타고 

1호선을 갈아타러 갔어. 


인천 쪽 1호선으로. 


언제였나 싶어. 


익숙하지만 

바뀐 그 사이 통로.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는데 

반대쪽과 높이가 다르고 

천장에서 내려오는 벽도 달라. 


조명은 은은하다 못해 약해 

옅은 횟빛이 내려앉지. 


이 사이 오르고 내리는데 

눈에 피로감이 생기고 

내려앉은 듯하지. 


다른 세계 같아. 

언제였나 기억이 안 나. 


이렇게 1호선과 2호선 사이 

이 통로 자주 다녔던 때. 


내려앉는 느낌이야.  

익숙하면서 떨어나 나간 사이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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