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학교 끝나고
먹고 싶은 게 있어.
어딜 갈까.
아이들 학원 가기 전
배고파.
어딜 갈까.
아이들 이 학원 갔다가
다른 학원 가는 사이
어딜 갈까.
아이들 하루 종일
다른 아이들과 함께
해가 진 밤,
어딜 갈까.
지금 최대한 평등하고도
효율적이라는 교육이
편의점을 먹여 살렸지.
아이들은 그렇게 가던 편의점
나이 먹고도 습관적으로
가게 되었어.
이런 한국 교육,
왜 그대로야.
이런 교육을 만들고
이런 교육을 받게 하는 부모,
정말 아이들을 위해
노력한 거 맞나.
도대체 교육이 뭐야.
나라를 유지하려고
노동자 만드는 과정인가.
이 나라 편의점은
이 나라 교육 덕분에 나아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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