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갤러리에서 전시한 후
작품은 어떻게 될까.
작품이 팔렸다면
돈이 생기고
먹고 살 수 있지.
중요한 거라면 작품에 필요한 재료를
살 수 있다는 거야.
작업할 힘이 생기지.
그러나 작품이 고스란히
다시 돌아오면
우울할지도 몰라.
앞으로 작업을 어떻게 할지
작업실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고
재료를 겨우 구할 수도 못 구할 수도 있지.
어느 쪽이든 작품이 돌아왔을 때
꼭 해야 할 게 있지.
작품이 도착하면
아무 탈 없는지 살펴봐야 돼.
전시하면서 작품에 문제가 생기기도 해.
다음 전시할 때 작품에 문제가 없도록
꼼꼼히 살펴봐야 하지.
포장된 작품 다시 다 풀고
살펴본 후,
다시 포장하지.
그런 시간을 작가는 보내야 돼.
작품이 그대로 돌아와서 우울하지만
작품을 꼼꼼히 살펴보며
다시 전시할 수 있도록
우울한 마음,
다시 힘을 내어 마음을 움직여야 해.
작가라면 작품과 마주하며
힘을 낼 줄 알아야 하지.
잠시라도 몸 안 정리하며
힘낼 쉴 시간을 가져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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