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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 씨 Feb 17. 2024

겉, 속 그리고 이름

철학


너의 모습을 봤어. 

 

얼굴에 

눈, 코, 입 등 

크기가 어떠하고 

어디에 자리했는지 

그렇게 생김새를 보았지. 


옷도 뭘 입었는지 알아. 

겉모습 알게 되었어. 


내게 눈이 있으니깐. 


단지 겉모습만 알아. 

이름을 몰라서 

널 불러서 날 보게 할 수 없어. 


속도 몰라. 


나만 널 보았을까.

얼핏 너도 날 봤을지도 모르고 

전혀 눈에 안 들어왔을지도 모르지. 


난 너의 겉모습만은 알아. 

기억한다면 

다른 곳에서 널 보고 

예전 그곳에서 널 보았다며 

익숙함이 생길 수 있어.

 

널 우연히 또 보면 

익숙하게 겉모습으로 알게 되었지. 

나는 널 아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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