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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 씨 Mar 18. 2024

몸 현실

철학


처음 태어난 몇 년 

너 자신을 알까. 


어느 정도 원하는 만큼 

움직이는 몸으로 

너는 여기 있지. 


울며 숨 쉬던 

작은 몸에서 

조금은 큰 몸으로 살지. 


몸이 있는 여기, 

이 세계는 

너인 몸으로부터 생긴 거야. 


니가 아닌 다른 누구도 

자신일 몸으로 

어느 정도 가까이 마주하는 

똑같을 세계에 산다는 걸 

너는 알아. 


니가 여기 없어도 

다른 누구의 세계는 

다른 그 누가 사는 동안 

여전히 있겠지. 


니 세계와 

완전히 똑같은 세계가 아닌거야. 


단지 너일 몸이 있는 세계만 

너와 함께 있다가 사라질 뿐이지. 


여기 몸과 맞닿은 세계에 

있는 동안 진정 너답게 

너의 세계로 강하게 마주해 줘. 


니가 있어 존재하는 세계고 

니가 사는 세계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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