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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이웃

by c 씨


너도 알겠지만

니가 사는 집 또는 방 옆에

다른 사람도 살지.


지금은 사라진 말,

이웃이야.


또 하나 잊혀 가는 게 있는데

마을이야.


자신이 사는 집 옆에

다른 사람이 사는 다른 집

그 사이 이어지는 삶이 있었어.


지금은 여기저기

특정세대에게 혼자 살라고 많은 방 짓지.


방과 방이 한 건물에

위, 아래 그리고 옆으로

가까이 붙어 있어도 이웃이라 말 못 해.


도시에 짓는 건물은

그렇게 벽과 바닥 하나 두면서도

사람과 사람 사이 떨어지라고 하지.


또 오래된 게 있는데

이웃에 덧붙인 형용사,

정겨운 이웃이야.


서로 인사하고

서로 도와주기도 하는 사이.


나라부터

나라와 이어진 개인에 이르기까지

혼자 살기 적합하다는 작은 방 짓고

이웃은 되지 말라고 하지.

이웃에 대한 관점이 없어.


그렇게 작은 방 모인 건물 지으며

도시에 살라고 하지.


이제는 낯설지.

정겨운 이웃.


아니 사라졌지.


그래서

마을을 생각해.

이웃을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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