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번호처럼

by c 씨


지금까지

이 나라에 사는 너를

증명하는 숫자지.


너란 사람이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이기도 해.


너를 숫자로 알게 해 주는데

너와 이어진 매개물도 있어.


오직 너와 이어져야할 매개물이지.


너란 사람이 숫자로 인식하고

너란 사람이 온라인에서 뭘 하든

이 매개물로 관계를 해결해.


예전에는 너의 숫자가

다른 사람에게 이용될 수 있어 걱정하며

불안했다면

이제는 이 매개물이 너의 것이지만

다른 사람의 것도 될 수 있어 걱정하며 불안해 하지.


최근 일어난 일로

자신 뿐만 아니라

매개물을 잘 다루지 못할

가까운 사람이 있어

걱정과 불안에 배가 되어

어쩔 줄 모르겠어.


너와 더불어

나도 그렇고

자신일 수 있는 고유한 기준이

어떻게 하면 흔들리지 않도록 할 수 없을까.


앞으로 더욱 통합하려고 하는데

하나가 어긋나면 모두가 어긋나 버리지.

고유한 힘이 있는 분리된 요소도 필요해.


그들의 일로

피해가 생긴다면

그들이 온전히 해결해야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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