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by c 씨


평소 걷다 지치면

앉아 쉬어.


앉아 일으켜 세워 둔 상체조차

지치면 눕지.


온몸이 최대한 땅에 닿고

모든 힘을 놓았어.


그렇게 눕고만 있고 싶지.


바로 그 땅 위

그 한 자리에.


싫다며,

두 다리로 서.


그리고 한 발, 한 발

걷지.

다시 걷지.


이 역시 아니야.

한 발, 한 빨

빠르게 그 자리에서

벗어나도록 해.


뛰어.


작고 같은 그 땅에서

뛰고 뛰어

벗어나려고 해.


힘을 내어

달려.


보다 넓은 땅 위를

힘차게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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