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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기계, 로봇

by c 씨


동물이지.

사람은 동물이야.


둥근 땅에서

몸이 생기고 변해 왔어.


지금과 같은

동물이 되었지.


이제는 둥근 땅으로부터

변화하지 않고자 하지.


오히려 둥근 땅을

변화시키고 있어.


여기서 살 수 있는 몸이

여기를 변화시키며

스스로 몸을 달리 변화시키려고 해.


.


여기 밖 우주로 가려고 하지.

이 땅에서 살던 몸은

이 땅 밖 우주에서는 살지 못해.


땅으로부터 보호받던 몸,

그대로 우주로 나가려고 하지.

땅과 닮은 곳을 크고 작게 만들어

그 안에 몸을 둬.


직접 몸으로 갈 수 없는 우주야.

그래서 기계를 이용해.

땅으로부터 재료를 얻어 기계를 만들고

우주로 보내.


기계는 곧 로봇이 되어 가.

생각하는 로봇이 우주로 갈 거야.


생각하는 동물도 우주로 갈 거야.


동물은 몸을 바꾸어 갈 수 있어.

로봇이 되어 우주로 갈 거야.


지구에서 살던 몸은

우주에서 살 기계가,

로봇이 돼.


몸은 우주에서 태어나기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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