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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by c 씨


땅은 평평했다.


무료했지.


벽을 세웠어.


너의 힘으로 부술 수 없고

너의 키보다 높고 넓지.


땅은 평평했었다.


벽 양쪽을 두고

넌 길이라며 걷게 되었다.


앞과 뒤에 있는 벽이면서

곧 양쪽에 있는 벽이 되기도 하지.


우리가 그곳을 만들었다.

걸을 수 있는 쪽으로 걷는다.


그곳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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