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이 둥근 지구에
해가 닿는 게 다르고
해가 뜨고 지는 게 달라.
온도 다르고
땅도 다르고
비도 달리 내리지.
넓은 땅,
서로 다르게 있고
집은 그곳에 어울리게 짓지.
집과 집이 가깝게 모여
동네의 모습이 생겨.
어느 집,
어느 동네에 살고 싶어.
어느 집,
어느 동네를 보고 싶어.
여기 집,
동네의 모습이 있었지.
멀지 않았던 때,
초가집이 있고
한옥이 있었어.
여기 집이고
동네 모습이야.
이제는 아파트가
동네 모습이네.
어느 집,
어느 동네가 아름답고
역사가 있다고 해.
여기는 아름답지도
역사도 없을 곳이지.
높게 다닥다닥
붙여 있는 아파트가
어떻게 아름답고
역사가 있을 집이고 동네겠어.
정말 살고 싶은 곳이 되어 가는지
모르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