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답게

by c 씨


어느 누구도

있는 그대로

세계를 보지 않아.


있는 그대로

세계를 볼 수 없어.


있는 모든 건,

자기답게 봐.


자신으로부터 보고

자신답게 인식하지.


넌 인간이야.


윤리적인 부분이 아닌

인식적인 부분으로

넓게 존재적으로

넌 인간답게

세계에서 마주하고 있어.


어느 누구도

있는 그대로 볼 줄 몰라.


노력해도

인간답게 보는 거지.


달리 쉽게 말해,

아무리 신을 말해도

너는 신 역시

인간답게 말하고 있는 거야.


인간이 모두 사라진다면

다양하게 말하던 신도

그렇게 믿던 신도

말하고 믿던 자신이 사라지면

동시에 사라져.


있는 건,

있는 자신답게 볼 뿐,

어떻게 달리 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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