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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 씨 Jul 29. 2022

다른 분야는 앞서 가는데
왜 한국미술은 그래

(미술, 우리 이야기)



지금 우리나라가 

힘든 시기와 달리 여러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게 많아졌지. 


전쟁이 일어난 날이 언제이고 

짧게 여러 세대를 거쳐서  

지금 우리나라의 모습이 

세계에서 어떠한지 너도 알 거야. 


지금 세대와 다르게 

앞서 지금까지 살아온 세대는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 

앞서 나가고 힘 있는 나라를 

열심히 좇아갔지. 


그래서 따라잡고 이제는 

반도체, 조선업, 자동차, 무기 

인프라, 건축, 음악, 영화 등

세계가 우리나라를 보고 있지. 

다시 말하지만 열심히 앞선 것들을 

따라 하며 좇아갔어. 

그러다 힘 있게 제치고 오히려 앞서 가게 된 거야.


그런데 아직도 좇아가기만 하는 분야들이 

여전히 많아. 

적어도 비슷한 수준이라도 되자 할 정도로 

좇아가고 옆에 서서 나란히 갈 생각뿐이지. 

음악, 영화 등 예술분야는 앞서 가지만 

다른 예술 분야인 미술은 제자리이거나 

오히려 뒤처져 마치 예전 이발소 그림 같을 작품이  

다른 작품으로 대체되어 

많은 작가로부터 대량으로 쏟아내고 있지. 


앞 세대서부터 열심히 따라 하며 좇았으면서 

지금 세대도 여전히 따라 하고 있고 

전혀 새로울 게 없을 모습을 하고 있지. 

누가 미술이 창의적이라고 했나. 

오히려 덜 상상하고 창의적이라 생각되는 다른 분야가 

더 창의적이고 열심히 움직여 앞서 가고 있지. 


한국미술계, 한국미술시장 

한국작가들 누가 주목받고 있나. 

그들이 세계미술계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알까. 

아니 세계미술계에서 보이기나 할까. 

창의적인 자신만의 고유한 생각도 없고 

강한 힘 있을 표현도 아닌 것들 뿐이잖아. 


쉽게 말해 미술을 모를 

누가 봐도 좋아할 만한 표현뿐이야. 

한국미술시장이 나아졌다고 하는데 

정작 주목받거나 잘 팔린다는 작품, 

세계 미술에 자리한 작품과 비교하면 

높고 낮은 기준을 말할 수도 말하기도 그렇지만 

수준이 낮은 게 사실이야.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표현했냐는 말에 

대답은 참으로 가볍고도 공허하지.

아무리 말 만들어 붙여 봐도 소용없어.

미술을 이제야 안 다하는 사람도 그런 작가의 머리와 똑같은 거야. 

그저 보기 좋으면 되고 

잘 팔리고 팔린 양에 비례에 돈 될 거라 믿지.

그것도 한국미술시장에서만 일어나는 일이지.


예전 힘든 시기서부터 각 세대마다 가진 선입견이 있어. 

한국에서 만들어진 거보다 

앞선 나라에서 만들어진 게 더 좋다는 거야. 

맞는 말이야.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한국에서 만든 게 낫다고 

생각이 바뀌고 있지. 

예전부터 살아왔던 세대도 이제는 생각이 다를 거야. 


미술도 한국작가가 작업한 작품보다 

서양작가가 작업한 작품이 힘 있고 돈 된다는 인식 당연히 있었지. 

유명한 서양작가 누구 전시 얼마나 많이 했고 샀는데 알아봐. 

그래서 한국작가 누가 서양의 뭐로부터 영감을 얻었다거나 

서양 어디서 유행한 형식 따라 하면서 독자적인 뭘 구축했다며 

결국 누가 서양미술의 무엇을 따라 하면서도 한국식으로 구축했다는 헛소리하며 

주목받게 하는데 지금도 다를 게 없지.


세대가 바꾸면서 작업을 시작하는 작가들 

어떻게 그대로 반복하는지 모르겠어. 

요즘 시작하는 작가도 앞서 좇으며 따라 하던 작가와 같아. 

자신의 생각을 갖으려는 경험과

표현에 독창성을 갖길 원하며 노력을 하지 않는데 세대가 변해도 여전해.

요즘 주목받는 한국작가 중 한국미술사만이라도 기록될만할까.


인테리어용품이면서 돈 되는 것이 작품이라 

한국사람들 그렇게 찾는 것이 되었을까. 

작업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수준이 같아.


다른 분야와 달리 

여전히 좇으며 따라 하는 미술. 


한국작가도 그렇고 

작품을 파는 한국갤러리도 그렇고 

작품을 전시하는 한국미술관도 그렇고 

작품을 사는 한국갤렉터도 그렇고 

한국미술은 멈추고 오히려 퇴화되는 거 같아.

지금 한국미술계, 한국미술시장에서만 일어나는 모습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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