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 서른여섯)
너 자신과 더불어
너의 세계에서 있는 모든 걸
'존재'라고 해.
이 세계에 있는 모든 것을 묶어 말할 때나
이 세계에 있는 것을 하나씩 말할 때나
똑같이 존재한다고 말하지.
"존재, 정말 광범위한 낱말이지 않아."
오랫동안 철학을
셋으로 나누는 한 관점이 있는데
존재론, 인식론, 윤리학이야.
이 셋 중
존재론은 우주에 홀로 떠다니며
움직이는 거 같은데
계속 제자리에 있는 거 같은 이야기 같지.
우리는 옛날 형이상학과 더불어
지금까지 다양한 존재론을 대화해 왔어.
뜬금없이 너 자신이 존재하는지 말하라면,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한 번 생각해 봐.
그리고 너 자신이 여기 있다는 걸
이래서 알 수 있다고 말해 봐.
"존재론은 있다는 거에 대해 생각한 이야기야."
너 자신이 여기 있다는 걸
말할 수 있다면
명확히 증명해 낼 수 있다면
너는 존재론을 아는 거와 같아.
"너 자신이 여기 있다는 걸 증명해 보라고
누가 너에게 질문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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