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
다시 한번 물어볼게.
철학이 뭐야.
서양에서 두 낱말의 합성어로
진리를 사랑하는 거라고 하지.
동양에서는 이치 등 뚜렷하게 밝힌다고 해.
니가 생각하는 게 있고
그 생각을 깊게 이어간다면 철학한다고 봐도 될 거야.
그럼 과학은 뭐야.
자연에서 일어나는 보편적인 거랄까
체계적으로 자연의 원리를 연구한 지식이라 하는 거 같아.
철학과 과학, 서로 같다면 무엇이 같고
다르다면 무엇이 다를까.
요즘 비슷하게 말하는 게 있지.
정치철학, 법철학, 심리철학, 복지철학 등
어디든 철학을 붙이잖아.
그런데 이제는 과학이 철학처럼
과학방역, 과학교육, 과학경호 등
어디든 과학을 붙이지.
원래 과학하면 자연과학을 주로 이야기를 해.
물리학, 화학, 천문학 등 분류하고 구체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지.
그리고 인문과학 등 다른 과학도 있어.
너도 알겠지만
철학과 과학은 우리 삶을 놀랍게 변화시켜 왔어.
그리고 이제는 철학보다 과학이
사는데 더 필요하다고
아니 정확히 일거리가 되고 돈 된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과학이 더 대중적인 느낌이지.
지금 정말 우리가 과학적으로 삶을 사는지 모르겠어.
그리고 꼭 과학적으로 살아야 하는 건지도 몰라.
철학을 붙이듯 과학을 붙이며 뭘 한다는데
누가 과학을 붙여 말한 것 중,
너에게 실제로 와닿는 게 뭐야.
"머리 빈 사람이 철학이든 과학이든 뭐든 붙여하는 게 구체적으로 뭘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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