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란 방에서
가만히

(우리 이야기)

by c 씨



깨어나 잠시 앉았어.


포근한 네모난 이불속에서

나와야 했지.


천장을 보니 아무것도 없지.

텅 빈 네모란 천장이지.


일어나 네모란 문을 지나

얼굴을 깨끗이 하러 가.


네모란 문을 몇 번 지날까.


얼굴을 씻고, 밥을 먹고, 옷을 입고

이 네모란 방을 나가려고 해.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았어.

심심한지 그냥 네모란 방 한쪽 모서리에

가까이 붙어 서서 방 곳곳을 천천히 봤어.


"아직 난 네모난 모습이 되지 않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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