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
그리 대단한 걸 이야기하려고
하지 않을 거 같은데
깊은 밤 글 하나 쓰고 자려고 해.
누구나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깊이 알아간 게 있겠고
그 깊이를 누구나 읽을 글로
표현한다는 건 쉬운 게 아니지.
똑같은 것을 깊이 있게 알아 간 사람끼리라면
서로 글을 읽고 대화하기 괜찮겠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낯선 글이지.
수학을 전공한 사람끼리 아는 글과
철학을 전공한 사람끼리 아는 글이 다르잖아.
수학에서도 또 구체적으로 전공이 나누어지고 글이 다르고
철학에서도 또 구체적으로 전공이 나누어지고 글이 다르지.
크게 같은 전공을 공부하였더라도 글이 이해 안될 수 있어.
너도 글을 쓰는지 모르겠는데
글을 쓴다면 무슨 글로 사람과 대화하려고 하는 거야.
설마 일방적으로 내 말을 들어 하며 글 쓰진 않겠지.
"글은 생각을 표현하는 여러 방법 중 하나지."
"너의 색이 담길 글, 무슨 색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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