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부, 우리 이야기)
쉽게 이야기할게.
여기 한 사람이
산에 갔다가 큰일이 났어.
다른 사람은
바다에 갔다가 큰일이 났어.
또 다른 사람은
도로 위에서 큰일이 났어.
또 누구는
골목길 걷다 큰일이 났어.
가만히 집에 있던 사람도
큰일이 났어.
사람들이 어디 있다 큰일 났지.
그리고 이태원에서
너무나 슬픈 큰일이 났어.
거기 있다가 큰일 당한 거뿐이라고
공공기관에 있는 사람들이 말해.
맨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뭐든 아니라며
그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말을 해.
국민에게 거기 왜 있다 당하냐는 식이지.
국민을 안전하게 살기 좋게
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그래.
산, 바다, 도로, 골목길, 집
여기는 한국이야.
한국에 있는 서울에 있는
용산에 있는 이태원이야.
뭘 해도 어쩔 수 없이 생길 일이라며
미리 뭘 하지도 않고
욕심에 자리만 붙들고 있는 사람들
그들이 없는 거와 같으니
무정부 상태랑 같잖아.
자신이 자리한 일이 뭔지 모르고
제대로 일할 줄도 모르지.
국민에게 인간성부터 문제라는
사실이 확실히 드러내고 있어.
"국민이 죽고 가족과 함께
국민의 마음이 어떤지 모르고
세계 언론을 향해 웃으며 농담하는 모습에
순간 경악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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