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우리 이야기)
저 멀리서 오는 햇빛은
우리를 살아가게 해.
단지 눈이 생기고
볼 수 있는 햇빛이 아니야.
이 세계를 눈으로 보는 게
우리에게 중요하지만
햇빛은 보는 것과 더불어
더 많은 걸,
다양한 걸 주기 때문에
우리가 살 수 있도록 해.
그런 햇빛이 없을 때도
여전히 이 세계를 보고 싶어
우리는 스스로 빛을 내는 걸 만들었지.
밤이 된 세계
어두운 세계 어디든
눈으로 볼 수 있는 빛을 만들었어.
그리고 이제는 이 세계와 닮은
빛으로 만든 세계를 만들었지.
실제 발을 딛고 걷는 있는 세계가 아닌
작은 화면에서 빛나는 세계를 보며 걷지.
너와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눈을 작은 화면에 두고 걸어.
작은 화면부터 큰 화면
자신을 뒤덮는 공간까지
우리 스스로 빛의 세계를 만들어
그곳에서 살기도 해.
진짜라고 믿는 세계를
닮은 빛의 세계를 만들어 가.
앞으로 계속
햇빛이 있는 세계와 닮게 해서
우리는 착각하게 하여
우리가 만든 빛의 세계에
살도록 하겠지.
"눈으로 보이는 빛의 세계만
그렇게 만들며 살라고 하면
우리 몸은 어떻게 될까."
햇빛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닌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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