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아무런 말이 없어

(빠르게 지나가네, 우리 이야기)

by c 씨


천천히 걷던 너에게

바람이 불어.


넌 뛰고 있어.


멈춰 있듯 공기는

가만히 있었지만

니가 빠르게 공기와

맞닿았지.


바람이 불어.


저기 어딘가 따뜻하고

저기 어딘가 차가워

공기가 빠르게 달리네.


가만히 있는 넌

그렇게 달리는 공기,

바람과 맞닿지.


바람은 어떤 소리도 내지 않아.

니 몸에 닿고 느낄 뿐.

바람과 맞닿은 게 있어

소리 날 뿐이야.


"바람은 조용히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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