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 위 발자국

(존재, 우리 이야기)

by c 씨


몇몇 지난 생각 중

흔적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어.


철학한다며

깊이 생각하고

말하는 거 중,

흔적을 비유로

쌓인 하얀 눈 위 발자국을 말했어.


누군가를 존재라 정하고

그 누군가가 눈 위를 걸어가면

걸어갔던 흔적으로 발자국을

남겼다는 거야.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흐린 날,

이 세계에 하얀 눈이 내리고

눈이 쌓였을 때

존재라는 사람이

그 눈 위를 걸어가며

발자국을 남겼지.


그 존재를 알고자

좇아 가는 사람이 있어.


좇아 가는 사람은 철학자이거나

다른 누구, 또는 너라고 생각할 수 있지.


여기서 흔적을 따라

좇아 가는 사람이

찾고 알고자 하는 것은 존재야.

발자국을, 흔적을 남긴 존재.


목적은 존재를 알고자 하는 거야.


흐린 날씨, 하얀 눈, 발자국 등

이 세계에 있는 것들은

단지 존재를 좇는데 필요한 흔적이지.


존재를 찾고 알고자 하는데

필요한 흔적일 뿐,

존재가 목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볍고 지나칠 것들이 되어 버리지.

지나쳐 버리는 것들이 돼.


그게 어쩌면 존재를 좇으며

알아가려는 사람이 한 착각 또는 실수야.


이 세게에서

존재는 상대적이고 유비적이야.

단지 좇는 사람의 관점이

목적이라며 무엇은 존재고

다른 것은 그저 흔적이라고 정했을 뿐

달리 목적을 정한다면

흔적도 곧 존재가 돼.


"그런데 결국 알게 된 흔적을 중요하게 여겨.

왜나햐면 아직도 존재를 모르고 흔적만 알고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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