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노래, 우리 이야기)
나는 서서 봐.
서 있는 나와 달리
끝없이 긴 수평선을.
내 눈 아래
위, 아래 둘로
나눈 수평선 따라
가 보았지.
스스로 몸 한 바퀴 돌아
끝없이 긴 수평선이야.
발 디딘 땅,
다음 바다
그리고 머리 닿는 하늘.
서 있는 만큼 닿은 하늘,
쳐다보며 위로 위로
눈 닿아 다가가 보았지.
땅에 디딘 발처럼
맞닿아 있지 않아
하늘 저 위 계속 올라갔지만
결국 아무것도 닿지 않았어.
그저 하늘이지.
난 서서
수평선 위에서
땅, 바다 그리고 하늘을 봐.
설 수 있는 수평선 사이
서서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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