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다는 다수의 생각, 우리 이야기)
언제 태어나 살았냐에 따라
이 이야기가 그땐 그랬었지.
또는 정말 그럴 때가 있었나로
달리 생각하게 될 거야.
어릴 적, 집은
한옥식 구조로
마루가 중앙에 있고 방들은 떨어져
나누어져 있었지.
부엌도 나누어 있고
마당에는 수돗가도 있었어.
그때는 초등학교를
국민학교라 불렀고
국민학교 다니던 때
부엌이나 수돗가에서
부모가 억지로
아이들은 목욕시키도 했지.
월세로 사는 여러 사람들이 있는 집에서
알몸으로 밖에서 목욕을 했어.
지금은 그러면 어떤 일이 생기겠어.
그때는 당연하게 그랬던 때였지.
그런 시절
고등학교 때에는
머리카락 길이를 단속했지.
지금도 그런 학교가 있을 거야.
흔히 스포츠머리라고 불리고
교문 앞에서 이름표를 잘 달았는지
머리카락 길이는 어떠한지 검사했었어.
학생부에 있다는 선생이
수업에 들어오면 또 머리카락 길이와
담배를 피웠는지 등 살펴보지.
머리카락이 좀 길다 싶으면
가위로 머리 한가운데를 깊게 잘라냈어.
일부러 머리카락를 제일 짧게 만들어 버리지.
지금은 그러면 어떤 일이 생기겠어.
그때는 당연하게 그랬던 때였지.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선생은 학생을 때리는 게 당연했어.
강한 기억 중 하나는
초등 2학년 때였나.
남자선생이 남자아이를
때린 적이 있었어.
두꺼운 각목에 테이프로 감싼 매로
계속 옆으로 후려 쳤었지.
남자아이를 그 남자 선생이 휘두른 매를
맞으면서 울부짓으며 피하고 싶어 몸부림을 쳤지만
계속 남자아이의 왼쪽 손목을 부여잡고
위로 끌어올려 때릴 몸을 세워 걸어 다니며
주로 엉덩이를 세게 옆으로 쳐내려고 했던 거 같아.
하지만 남자아이의 배, 허리, 등도 다 맞았어.
튀어나온 뼈를 곧바로 후려 쳤던 거야.
매가 몸에 세게 닿았을 때 소리가 다양했지.
남자아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
얼마나 큰 잘못을 했었는지가 중요할지 모르겠어.
수업 중 칠판이 있는 곳에서
아이들이 앉아 있는 교실 한가운데까지 이동하며
남자아이를 들어내면서 계속 폭력을 휘둘렀지.
그때 그 폭력은 당연했나 봐.
아무렇지 않게 지나간 일이야.
그런 선생이 지금도 살고 있지.
적어도 60세 이상 나이 들었을 거야.
남자아이는 국민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시절을
지낼 때 선생이
학생을 때리는 게 당연하다는 시절을 보냈어.
그 때 그게 당연하다고
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했어.
지금은 다르게
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