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다 같다는 예술, 우리 이야기)
가요를 생각해 보면
가사의 의미를
생각하고 들었던 거 같아.
근데 점점 가사를 부르는
목소리가 작곡한 멜로디가 되어
형식으로만 자리해 가는 듯해.
지난 몇 십년동안
가요를 들어 보면
주로 사랑, 이별 등
꽤 중요하고도 진부한
우리 이야기를 노래해 왔지.
시적인 가사,
소설적인 가사,
멜로디적인 가사 등
가요를 듣고 부를 때면
가사, 글로 표현한 의미에
다가갔었지만 달라져 가는 거 같아.
세대마다 다르겠지만
가요를 시대마다
다 들어본 사람이라면
가사의 의미가 이제는 다 비슷하다고
느낄지도 몰라.
사랑과 이별 이야기 외에
특정사회 이야기나 누가 누구를
디스하는 가사 등 쓰이고
노래를 부르고 있지.
가사의 의미가
다들 반복되어 비슷해져 가고
이제는 작곡과 작사가 나누어져 있다기보다는
멜로디와 목소리가 하나로 묶여
작사를 통해 써진 가사, 글이 주는 이야기는
사라져 가고 있어.
가사의 의미를 전달하기보다는
가사를 부르는 목소리는 이제
감각적으로 매력 있을 멜로디로 되어 간다는 거야.
악기 소리나 전자 소리와 같이
목소리도 서로 어울릴 하나의 소리가 되어
사람들에게 감각적인 매력이 강하게
다가오게 하면 된다는 거지.
여전히 존재 이야기에
사랑, 이별 이야기 그리고
지금 일어나는 온갖 이야기가
가사로 쓰이고 노래로 불러지고 있긴 하지만
가사에 담긴 이야기가 꼭 독창적일 필요도 없지.
가사로 풀어지는 남다른 내용적 힘보다
가사를 부르는 목소리는
작곡하듯이 감각적인 매력이 있는
한 형식이 될 뿐.
그 형식이 사람들을 끌어당기면 되는 거야.
노래하는 사람의 목소리도 멜로디 자체가 되어
어느 의미를 찾을 노래로 들리기보다는
감각적인 매력이 강한 형식 자체로
나아가는 게 많아져 가는 게 아닌가 싶어.
예전부터 있었지만
그런 형식적인 요소 되어가는 가사는
많아져 가고
무의미해져 가는 느낌이랄까.
가요뿐만 아니라
미술도 그래.
보이는 재미 정도면 되는 건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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